‘반시’ 창시한 칠레 시인 파라 103세로 별세

입력 2018.01.24 (01:42) 수정 2018.01.2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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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反詩) 창시자인 칠레 시인 니카노르 파라가 103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날 파라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기도 한 파라는 스페인어권 문학의 전통적 세련미를 거부하고 구어체를 사용하는 등 '반(反) 시인'임을 자처해왔다.

파라는 1937년 처녀시집 '이름 없는 노래'를 낸 이후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54년 발표한 두 번째 시집 '시(詩)와 반(反)시(Poemas y antipoemas)' 등으로 1960년대에 라틴 문학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1969년과 1981년 두 차례 칠레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파라는 칠레 남부의 산 파비안 데 알리코에서 문인, 음악가, 예술가들을 많이 배출한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파라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독재정권을 정교하게 비판하는 시를 쓰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생태시' 등의 작품으로 환경오염과 핵폭탄 등 생태 균형을 파괴하는 모든 형태의 산업 개발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자 했다.

2012년에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세르반테스상을 받았다.

파라는 말년에 해안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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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시’ 창시한 칠레 시인 파라 103세로 별세
    • 입력 2018-01-24 01:42:50
    • 수정2018-01-24 02:46:17
    국제
반시(反詩) 창시자인 칠레 시인 니카노르 파라가 103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날 파라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기도 한 파라는 스페인어권 문학의 전통적 세련미를 거부하고 구어체를 사용하는 등 '반(反) 시인'임을 자처해왔다.

파라는 1937년 처녀시집 '이름 없는 노래'를 낸 이후 꾸준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54년 발표한 두 번째 시집 '시(詩)와 반(反)시(Poemas y antipoemas)' 등으로 1960년대에 라틴 문학 대가의 반열에 올랐다. 1969년과 1981년 두 차례 칠레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파라는 칠레 남부의 산 파비안 데 알리코에서 문인, 음악가, 예술가들을 많이 배출한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파라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독재정권을 정교하게 비판하는 시를 쓰기도 했다.

1980년대에는 '생태시' 등의 작품으로 환경오염과 핵폭탄 등 생태 균형을 파괴하는 모든 형태의 산업 개발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자 했다.

2012년에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는 세르반테스상을 받았다.

파라는 말년에 해안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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