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목표 이루면 ‘파격적 스톡옵션’…실패하면 보상 ‘제로’

입력 2018.01.24 (04:45) 수정 2018.01.24 (04: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향후 10년간 성장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파격적 스톡옵션을 부여하거나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모 아니면 도' 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내건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현재 590억 달러(약 63조5천135억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10배가 넘는 6천500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목표로 설정한 매출과 순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1%에 해당하는 168만 주를 스톡옵션으로 받게 된다.

NYT는 이 같은 보상체계에 대해 "기업 역사상 가장 극단적(radical)"이라고 평가하고, 테슬라의 현재 주식 수를 기준으로 스톡옵션의 가치는 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주식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테슬라의 이 같은 계획은 주주들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받더라도 5년간 매매가 제한된다. 테슬라가 시총 '6천500억 달러' 고지에 오르면 현재 기준으로 미국 기업들 가운데 애플,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NYT는 테슬라의 이 같은 보상체계에 대해 많은 사람이 단지 홍보를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테슬라의 과거 성장 전력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2012년에도 머스크와 당시 32억 달러에 불과했던 시총을 432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보상 패키지에 합의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현재 6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머스크, 목표 이루면 ‘파격적 스톡옵션’…실패하면 보상 ‘제로’
    • 입력 2018-01-24 04:45:19
    • 수정2018-01-24 04:46:05
    국제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향후 10년간 성장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파격적 스톡옵션을 부여하거나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모 아니면 도' 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내건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현재 590억 달러(약 63조5천135억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10배가 넘는 6천500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목표로 설정한 매출과 순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1%에 해당하는 168만 주를 스톡옵션으로 받게 된다.

NYT는 이 같은 보상체계에 대해 "기업 역사상 가장 극단적(radical)"이라고 평가하고, 테슬라의 현재 주식 수를 기준으로 스톡옵션의 가치는 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주식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테슬라의 이 같은 계획은 주주들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받더라도 5년간 매매가 제한된다. 테슬라가 시총 '6천500억 달러' 고지에 오르면 현재 기준으로 미국 기업들 가운데 애플, 알파벳, 아마존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NYT는 테슬라의 이 같은 보상체계에 대해 많은 사람이 단지 홍보를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테슬라의 과거 성장 전력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2012년에도 머스크와 당시 32억 달러에 불과했던 시총을 432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보상 패키지에 합의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현재 6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