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평창 개막식 참석…위안부 합의, 日 입장 전달할 것”

입력 2018.01.24 (09:44) 수정 2018.01.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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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허락한다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싶다"며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도 있는 만큼, 같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가 선수단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외무성이 아베 총리의 방한 일정 조율을 위해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와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실시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북한 위협에 대응해 가기 위해, 한미일 3국이 협력해갈 필요성,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 아베 총리에게 평창올림픽 참석을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지난해 말 한국 외교부 산하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가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낸 이후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 확산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유럽 순방길에서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해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여당 내에선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3일 공개된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3%였고, 같은 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그럴 필요가 없다(43.1%)는 대답보다 많았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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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24 11:09:02
    국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허락한다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싶다"며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도 있는 만큼, 같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가 선수단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외무성이 아베 총리의 방한 일정 조율을 위해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와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실시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북한 위협에 대응해 가기 위해, 한미일 3국이 협력해갈 필요성,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 아베 총리에게 평창올림픽 참석을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지난해 말 한국 외교부 산하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가 2015년 말 위안부 합의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낸 이후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 확산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유럽 순방길에서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해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여당 내에선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3일 공개된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3%였고, 같은 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그럴 필요가 없다(43.1%)는 대답보다 많았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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