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4강 쾌거’ 속 ‘평화올림픽-평양올림픽’ 실검 화제 된 이유는?

입력 2018.01.24 (11:32) 수정 2018.01.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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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올림픽’ vs ‘평양올림픽’…실검 상위권 점령 이유는?

‘평화올림픽’ vs ‘평양올림픽’…실검 상위권 점령 이유는?

한국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4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의 소식으로 온종일 온라인이 뜨거운 가운데,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나란히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어 화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6일 앞둔 24일(오늘),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실검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청와대는 야권과 일부 보수 언론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비난한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여야와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청와대는 23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의 호소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마음을 모았다.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생일인 24일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검 1위로 만드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지지자들은 지난해 8월,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을 실검 1위에 올리는 이벤트를 마련한 바 있다.


'평화올림픽'과 함께 '평양올림픽'도 나란히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평양올림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생일 이벤트에 뜻을 같이하지 않는 이들의 반발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정현의 4강 확정 직후 '정현 4강', '정현 인터뷰', '테니스' 등 정현 관련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실검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서도 '평화올림픽'은 6위, '평양올림픽'은 7위를 차지하는 등 나란히 순위권에 올라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은 '평화올림픽' 실검 이벤트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 공식 팬카페 '젠틀재인'에서는 이날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18곳에서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번개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또 SNS에는 문 대통령의 애칭인 '이니'를 딴 '#해피이니데이'와 '#HappyMoonRiseDay' 해시태그와 함께 지하철 역사에 걸린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인증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서울 노원·광화문·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건대입구·여의도·고속터미널·잠실·천호·가산디지털단지 등 10개 지하철 역사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걸렸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들 10개 역을 돌며 인증사진을 찍고, 미리 준비한 용지에 인증 스탬프를 찍는 '스탬프랠리'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번이 66번째 생일인 점에 착안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6천600원'을 릴레이 후원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미국에 거주 중인 지지자들은 지난해 9월 문 대통령 내외 방미 당시, 김정숙 여사가 다녀간 뉴욕 한인봉사센터 한인경로회관를 방문해 생일 축하 떡을 전달하고 배식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한 지지자는 "보수적인 어르신들이 많은 곳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셨다"며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고 봉사하려 한다. #해피이니데이 #축하해요 문재인"이라는 인증글을 남겼다.

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도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렸다. 23일(현지시각) 오전 뉴욕 맨해튼의 42번가 타임스 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실린 광고영상이 두 차례 게재됐다. 이 광고는 한 지지자가 사비를 털어 비용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자들의 다양한 생일 이벤트에 문 대통령이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트윗을 올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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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4 11:32:54
    • 수정2018-01-24 17:47:45
    사회
한국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4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의 소식으로 온종일 온라인이 뜨거운 가운데,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나란히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어 화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6일 앞둔 24일(오늘),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실검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청와대는 야권과 일부 보수 언론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비난한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여야와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청와대는 23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의 호소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마음을 모았다.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생일인 24일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검 1위로 만드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지지자들은 지난해 8월,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을 실검 1위에 올리는 이벤트를 마련한 바 있다.


'평화올림픽'과 함께 '평양올림픽'도 나란히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평양올림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생일 이벤트에 뜻을 같이하지 않는 이들의 반발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정현의 4강 확정 직후 '정현 4강', '정현 인터뷰', '테니스' 등 정현 관련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실검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서도 '평화올림픽'은 6위, '평양올림픽'은 7위를 차지하는 등 나란히 순위권에 올라있다.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은 '평화올림픽' 실검 이벤트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 공식 팬카페 '젠틀재인'에서는 이날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18곳에서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번개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또 SNS에는 문 대통령의 애칭인 '이니'를 딴 '#해피이니데이'와 '#HappyMoonRiseDay' 해시태그와 함께 지하철 역사에 걸린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인증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서울 노원·광화문·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건대입구·여의도·고속터미널·잠실·천호·가산디지털단지 등 10개 지하철 역사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걸렸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들 10개 역을 돌며 인증사진을 찍고, 미리 준비한 용지에 인증 스탬프를 찍는 '스탬프랠리'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번이 66번째 생일인 점에 착안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6천600원'을 릴레이 후원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미국에 거주 중인 지지자들은 지난해 9월 문 대통령 내외 방미 당시, 김정숙 여사가 다녀간 뉴욕 한인봉사센터 한인경로회관를 방문해 생일 축하 떡을 전달하고 배식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한 지지자는 "보수적인 어르신들이 많은 곳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셨다"며 "앞으로도 자주 찾아뵙고 봉사하려 한다. #해피이니데이 #축하해요 문재인"이라는 인증글을 남겼다.

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도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렸다. 23일(현지시각) 오전 뉴욕 맨해튼의 42번가 타임스 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실린 광고영상이 두 차례 게재됐다. 이 광고는 한 지지자가 사비를 털어 비용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자들의 다양한 생일 이벤트에 문 대통령이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트윗을 올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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