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공립유치원 로또 당첨같아…임기내 40% 달성 가능”

입력 2018.01.24 (15:20) 수정 2018.01.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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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오늘) "정부가 보육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선적인 과제는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아동 비율을 높여 적어도 제 임기 중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현재 추세로 가면 임기 말에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아 보육 및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서울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행히 작년에 추경 예산 덕분에 원래 목표보다 배 이상인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올해 450개를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 보육 예산이 무려 8조 7천억원"이라며 "부모님들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나라가 덜어드리려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데,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이 없다고 하신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맞벌이 부모는 시간제 보육이 필요한데, 그런 유치원이 많지 않아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육 질도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한다"면서 "아직은 (시설이) 너무 부족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가 13%로 10명에 1명꼴밖에 되지 않고, 대기자 수만 30만명이어서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마치 로또복권에 당첨된 거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 김선미 씨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저녁 7시 반까지 맡아주시기 때문에 감사하다"며 "많은 분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걸어서 등·하원 가능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어서 좋다' '함께 어울리는 놀이문화와 공간이 있어서 좋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사들이 있어서 좋다', '장애아·비장애아가 함께하는 통합어린이집이어서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민간 어린이집 환경도 좋아지도록 지원해 달라'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염려와 배려도 국공립 확대 정책에서 가장 염려됐던 것도 그 부분이었다"며 "민간 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해 신설 효과를 거두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공립 어린이집의 질이 좋은 것은 선생님의 처우와 신분을 보장한 것이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민간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지원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애아들이 함께하는 통합보육을 하면서도 접근성을 높이고 아파트 관리동의 어린이집도 활용하고, 학교에서도 통합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특수교사 1명당 3명씩 담당하는 고단한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보조교사를 늘리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어린이집 원아들과 마술쇼를 관람하고 동화책을 선물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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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24 17:15:07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24일(오늘) "정부가 보육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선적인 과제는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아동 비율을 높여 적어도 제 임기 중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현재 추세로 가면 임기 말에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아 보육 및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서울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행히 작년에 추경 예산 덕분에 원래 목표보다 배 이상인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올해 450개를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 보육 예산이 무려 8조 7천억원"이라며 "부모님들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나라가 덜어드리려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데,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이 없다고 하신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맞벌이 부모는 시간제 보육이 필요한데, 그런 유치원이 많지 않아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육 질도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한다"면서 "아직은 (시설이) 너무 부족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가 13%로 10명에 1명꼴밖에 되지 않고, 대기자 수만 30만명이어서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마치 로또복권에 당첨된 거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 김선미 씨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저녁 7시 반까지 맡아주시기 때문에 감사하다"며 "많은 분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걸어서 등·하원 가능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어서 좋다' '함께 어울리는 놀이문화와 공간이 있어서 좋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사들이 있어서 좋다', '장애아·비장애아가 함께하는 통합어린이집이어서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민간 어린이집 환경도 좋아지도록 지원해 달라'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염려와 배려도 국공립 확대 정책에서 가장 염려됐던 것도 그 부분이었다"며 "민간 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해 신설 효과를 거두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공립 어린이집의 질이 좋은 것은 선생님의 처우와 신분을 보장한 것이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민간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지원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애아들이 함께하는 통합보육을 하면서도 접근성을 높이고 아파트 관리동의 어린이집도 활용하고, 학교에서도 통합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특수교사 1명당 3명씩 담당하는 고단한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보조교사를 늘리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어린이집 원아들과 마술쇼를 관람하고 동화책을 선물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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