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아파트 ‘세탁 대란’…동네 빨래방 대기줄 ‘북새통’

입력 2018.01.28 (19:53) 수정 2018.0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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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세탁기 쓰지 마세요”…최강 한파로 빨래방은 ‘북새통’

“제발 세탁기 쓰지 마세요”…최강 한파로 빨래방은 ‘북새통’

매서운 한파에 세제물이 역류하고 세탁기가 어는 등 빨래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오늘(28일) SNS에는 한파에 세탁기 수도관과 배수관이 얼었다는 누리꾼들의 호소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만 세탁기 수도 언 줄 알았는데 코인 빨래방 갔더니 너나 할 거 없이 다 얼었더라."라고 글을 올렸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빨래를 못 돌려."라고 밝혔다. 많은 누리꾼이 이에 공감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더 춥다던데, 오늘 빨래해놓길 잘했다.", "세탁기 작동 안 돼서 전기난로 몇 시간 켜놓아 10도 이상 오르니 작동하더라.", "우리 집도 세탁기 배수관 얼어서 코인 빨래방 다녀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한파에 세탁기 쓰지 말라고 방송을 그렇게 해도 윗집에서 '괜찮겠지' 하고 세탁기를 돌려서 그 비눗물이 우리 집에 역류했다."며 "부엌, 거실, 안방이 온통 첨벙첨벙 잠겼다. 바로 윗집도 아니었는데 내려오다가 딱 우리 집이 당첨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터넷 카페 등에도 이와 같은 사례가 여럿 올라왔다.

실제로 전국 곳곳의 일부 아파트에서 배수관이 얼어 세탁을 자제해달라는 방송이 나갔다. 보통 아파트 베란다 배수관은 최고층에서 1층까지 이어져 내려오는데, 현재 배수관이 얼어 세제물이 내려가지 않거나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전주 한 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처음으로 세탁기 및 수도를 사용을 자제하는 방송을 했다."며 "앞으로도 한파가 계속된다면 방송 및 안내문을 통해 수도사용 자제를 계속 부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역대급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세탁기 동파사고 등으로 인해 코인 빨래방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28일 서울의 한 코인 빨래방에서 시민들이 빨래를 돌리고 있다.역대급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세탁기 동파사고 등으로 인해 코인 빨래방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28일 서울의 한 코인 빨래방에서 시민들이 빨래를 돌리고 있다.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기 어려워지자, 동네 빨래방에는 빨래하는 사람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 빨래방 주인은 "다른 주말보다 10배 이상 빨래 양이 늘었다."고 밝혔으며, 빨래방을 이용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다 돌아왔다.", "빨래방 줄이 너무 길다.", "1주일째 빨래방에 사람이 너무 많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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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한파에 아파트 ‘세탁 대란’…동네 빨래방 대기줄 ‘북새통’
    • 입력 2018-01-28 19:53:23
    • 수정2018-01-29 09:55:07
    사회
매서운 한파에 세제물이 역류하고 세탁기가 어는 등 빨래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오늘(28일) SNS에는 한파에 세탁기 수도관과 배수관이 얼었다는 누리꾼들의 호소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만 세탁기 수도 언 줄 알았는데 코인 빨래방 갔더니 너나 할 거 없이 다 얼었더라."라고 글을 올렸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빨래를 못 돌려."라고 밝혔다. 많은 누리꾼이 이에 공감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더 춥다던데, 오늘 빨래해놓길 잘했다.", "세탁기 작동 안 돼서 전기난로 몇 시간 켜놓아 10도 이상 오르니 작동하더라.", "우리 집도 세탁기 배수관 얼어서 코인 빨래방 다녀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한파에 세탁기 쓰지 말라고 방송을 그렇게 해도 윗집에서 '괜찮겠지' 하고 세탁기를 돌려서 그 비눗물이 우리 집에 역류했다."며 "부엌, 거실, 안방이 온통 첨벙첨벙 잠겼다. 바로 윗집도 아니었는데 내려오다가 딱 우리 집이 당첨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터넷 카페 등에도 이와 같은 사례가 여럿 올라왔다.

실제로 전국 곳곳의 일부 아파트에서 배수관이 얼어 세탁을 자제해달라는 방송이 나갔다. 보통 아파트 베란다 배수관은 최고층에서 1층까지 이어져 내려오는데, 현재 배수관이 얼어 세제물이 내려가지 않거나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전주 한 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처음으로 세탁기 및 수도를 사용을 자제하는 방송을 했다."며 "앞으로도 한파가 계속된다면 방송 및 안내문을 통해 수도사용 자제를 계속 부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역대급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세탁기 동파사고 등으로 인해 코인 빨래방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28일 서울의 한 코인 빨래방에서 시민들이 빨래를 돌리고 있다.
집에서 세탁기를 돌리기 어려워지자, 동네 빨래방에는 빨래하는 사람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 빨래방 주인은 "다른 주말보다 10배 이상 빨래 양이 늘었다."고 밝혔으며, 빨래방을 이용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다 돌아왔다.", "빨래방 줄이 너무 길다.", "1주일째 빨래방에 사람이 너무 많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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