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부녀 꼭 사형 집행해달라” 피해 여중생父 ‘눈물의 절규’

입력 2018.01.30 (16:37) 수정 2018.01.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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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 구형…숨진 여중생 父 “꼭 사형시켜달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 구형…숨진 여중생 父 “꼭 사형시켜달라”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이영학에 의해 살해된 여중생 A양(14)의 아버지는 이례적으로 이날 직접 재판에 나와 "이영학을 꼭 사형시켜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검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 구형…“분노 치밀어…범죄로부터 공동체 지켜야”

30일 오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영학에게 사형을, 이영학의 딸 이 모(14) 양에겐 장기 7년·단기 4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지인 박 모(37) 씨에겐 징역 1년을, 이영학의 기부금 편취를 도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학의 형 이 모(40) 씨에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영학이) 여중생의 귀에 대고 속삭였을 목소리를 생각하면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분노의 감정으로 처벌할 수 없지만, 더 큰 피해를 막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한편 범죄로부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막중한 사명에 따라 사형을 구형한다"" 사유를 밝혔다.

피해자 아버지, 눈물의 호소 “살인마 이영학 부녀 꼭 사형 집행해달라”

한편 이날 재판에 양형 증인으로 직접 나선 숨진 A양의 아버지는 직접 써 온 A4용지 5장 분량의 진술서를 읽어내려가며 딸을 잃은 고통을 털어놨다.

A양의 아버지는 특히 "딸의 억울한 죽음에 부모가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살인마 이영학 부녀에게 법정 최고형 사형을 내려주십사 강력히 주장하고 장애나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해줘선 절대 안 된다"고 흐느끼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A양의 아버지는 "딸은 '엄마 아빠가 내 부모님이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회상하면서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영학을 '살인마' '정신병자', '쓰레기', 등으로 지칭하면서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딸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는데도 경찰은 딸의 행적을 묻지도 않았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찰의 수사 때문에 살릴 수 있었던 딸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토로했다.

‘악마의 눈물’ 이영학 최후진술…“A양과 A양 부모님께 죄송…딸 용서해달라”

이영학은 A양의 아버지가 말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질끈 감고 있었으나 이후 최후진술 때 발언 기회를 얻자 미리 종이에 적어온 내용을 한 글자씩 또박또박 읽어내려갔다.

이영학은 "A양과 A양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며 "한평생 피해자 A양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가장 낮은 자세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내 딸은 멍청한 아비가 시킨 일을 했을 뿐이니 이 못난 아버지는 죽이고 딸을 용서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영학은 그러면서도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검사가 나를 때리려 하고 '가족들도 재판에 넘기겠다'고 협박했고, 눈물을 흘리면 '더러운 눈물 닦으라'며 휴지를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 2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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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30 16:37:42
    • 수정2018-01-30 2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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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이영학에 의해 살해된 여중생 A양(14)의 아버지는 이례적으로 이날 직접 재판에 나와 "이영학을 꼭 사형시켜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검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 구형…“분노 치밀어…범죄로부터 공동체 지켜야”

30일 오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영학에게 사형을, 이영학의 딸 이 모(14) 양에겐 장기 7년·단기 4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지인 박 모(37) 씨에겐 징역 1년을, 이영학의 기부금 편취를 도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학의 형 이 모(40) 씨에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영학이) 여중생의 귀에 대고 속삭였을 목소리를 생각하면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분노의 감정으로 처벌할 수 없지만, 더 큰 피해를 막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한편 범죄로부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막중한 사명에 따라 사형을 구형한다"" 사유를 밝혔다.

피해자 아버지, 눈물의 호소 “살인마 이영학 부녀 꼭 사형 집행해달라”

한편 이날 재판에 양형 증인으로 직접 나선 숨진 A양의 아버지는 직접 써 온 A4용지 5장 분량의 진술서를 읽어내려가며 딸을 잃은 고통을 털어놨다.

A양의 아버지는 특히 "딸의 억울한 죽음에 부모가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살인마 이영학 부녀에게 법정 최고형 사형을 내려주십사 강력히 주장하고 장애나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해줘선 절대 안 된다"고 흐느끼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A양의 아버지는 "딸은 '엄마 아빠가 내 부모님이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회상하면서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영학을 '살인마' '정신병자', '쓰레기', 등으로 지칭하면서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딸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는데도 경찰은 딸의 행적을 묻지도 않았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찰의 수사 때문에 살릴 수 있었던 딸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토로했다.

‘악마의 눈물’ 이영학 최후진술…“A양과 A양 부모님께 죄송…딸 용서해달라”

이영학은 A양의 아버지가 말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질끈 감고 있었으나 이후 최후진술 때 발언 기회를 얻자 미리 종이에 적어온 내용을 한 글자씩 또박또박 읽어내려갔다.

이영학은 "A양과 A양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며 "한평생 피해자 A양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가장 낮은 자세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내 딸은 멍청한 아비가 시킨 일을 했을 뿐이니 이 못난 아버지는 죽이고 딸을 용서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영학은 그러면서도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검사가 나를 때리려 하고 '가족들도 재판에 넘기겠다'고 협박했고, 눈물을 흘리면 '더러운 눈물 닦으라'며 휴지를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 2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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