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아내가 귀찮다고 음식 간도 안 맞춰요”

입력 2018.01.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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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음식의 간을 안 하는 아내의 밥상에 MC들과 시청자들이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9일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귀차니즘(만사가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고착화된 상태)에 걸린 아내가 고민이라는 남편이 출연했다. 결혼한 지 1년이 됐다는 남편은 아내가 머리도 4~5일에 한 번씩 감고, 9개월 된 아기의 젖병 소독을 며칠에 한 번씩 하는 등 아내가 만사를 귀찮아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남편은 이제껏 아내에게 아침밥 한 번 얻어먹지 못했고, 어쩌다 요리를 해도 귀찮아서 간을 하나도 안 맞춘다고 말했다. 아내는 집에서 살림하고 남편은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KBS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아내가 가져온 간을 안 맞춘 반찬을 시식했는데, 도저히 알 수 없는 맛에 당황스러워했다.

밥상에는 밥과 어묵국, 김치찌개, 메추리알, 잡채, 메추리알 장조림이 나왔다.

먼저 장조림 메추리알을 맛본 MC들은 "너무 짜서 혓바닥이 아프다.", "한 번 먹으면, 밥을 세 숟가락 씩 먹어야 한다. 밥도둑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어묵국과 김치찌개의 맛이 보고는 "이게 뭔 맛이야?, 이게 무슨 맛이지?",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맛이야.", "어묵국은 어묵 향만 난다.", "김치찌개랑 어묵국이랑 맛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잡채는 면이 익지 않고 뭉쳐 약밥과 비슷한 비주얼을 보였다.

신동엽은 "'맛이 없다.', '음식을 못 한다'가 아니라 한 번도 안 먹어 본 맛이에요."라며 밥상을 평가했다.

이날 남편의 고민과 아내가 "할머니 손에서 커서 할머니가 일일이 챙겨주고 다 해줬다."는 얘기를 들은 신동엽은 "할머니가 오냐오냐 잘 챙겨주신 것 같다. 친정엄마의 보살핌이 부족하다 보니 어떤 게 옳은지 그른지 모른 상태에서 엄마가 됐다."며 안타까워했으며, 나르샤는 "솔직히 아내한테 화가 난다. 그럴수록 본인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 본인의 삶을 놓으면 안 된다."며 울컥했다.

긴 대화 끝에 아내는 남편에게 "그동안 못되게 굴고, 잘 못 해준 것 같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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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아내가 귀찮다고 음식 간도 안 맞춰요”
    • 입력 2018-01-30 18:17:34
    K-STAR
귀찮아서 음식의 간을 안 하는 아내의 밥상에 MC들과 시청자들이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9일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귀차니즘(만사가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현상이 고착화된 상태)에 걸린 아내가 고민이라는 남편이 출연했다. 결혼한 지 1년이 됐다는 남편은 아내가 머리도 4~5일에 한 번씩 감고, 9개월 된 아기의 젖병 소독을 며칠에 한 번씩 하는 등 아내가 만사를 귀찮아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남편은 이제껏 아내에게 아침밥 한 번 얻어먹지 못했고, 어쩌다 요리를 해도 귀찮아서 간을 하나도 안 맞춘다고 말했다. 아내는 집에서 살림하고 남편은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아내가 가져온 간을 안 맞춘 반찬을 시식했는데, 도저히 알 수 없는 맛에 당황스러워했다.

밥상에는 밥과 어묵국, 김치찌개, 메추리알, 잡채, 메추리알 장조림이 나왔다.

먼저 장조림 메추리알을 맛본 MC들은 "너무 짜서 혓바닥이 아프다.", "한 번 먹으면, 밥을 세 숟가락 씩 먹어야 한다. 밥도둑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어묵국과 김치찌개의 맛이 보고는 "이게 뭔 맛이야?, 이게 무슨 맛이지?",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맛이야.", "어묵국은 어묵 향만 난다.", "김치찌개랑 어묵국이랑 맛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잡채는 면이 익지 않고 뭉쳐 약밥과 비슷한 비주얼을 보였다.

신동엽은 "'맛이 없다.', '음식을 못 한다'가 아니라 한 번도 안 먹어 본 맛이에요."라며 밥상을 평가했다.

이날 남편의 고민과 아내가 "할머니 손에서 커서 할머니가 일일이 챙겨주고 다 해줬다."는 얘기를 들은 신동엽은 "할머니가 오냐오냐 잘 챙겨주신 것 같다. 친정엄마의 보살핌이 부족하다 보니 어떤 게 옳은지 그른지 모른 상태에서 엄마가 됐다."며 안타까워했으며, 나르샤는 "솔직히 아내한테 화가 난다. 그럴수록 본인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 본인의 삶을 놓으면 안 된다."며 울컥했다.

긴 대화 끝에 아내는 남편에게 "그동안 못되게 굴고, 잘 못 해준 것 같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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