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의 ‘개기월식 우주쇼’…경이로움에 곳곳 탄성

입력 2018.02.01 (03:30) 수정 2018.02.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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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지난달 31일), 1982년 12월 이후 35년여 만이라는 '슈퍼·블러드·블루문' 개기월식 현상이 진행됐다.

밤 8시 48분 6초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 월식이 관측됐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밤 9시 51분 2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렀다. 이후 밤 11시 8분 18초까지 개기월식 상태가 지속했다.

이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9천307㎞였다. 평균 거리인 38만4천400㎞보다 2만여㎞ 가깝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 문'을 볼 수 있었다. 어두운 핏빛을 띠는 '블러드문'과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 '블루문' 현상도 겹쳤다.

가장 붉은 달가장 붉은 달

블러드문으로 변한 슈퍼문블러드문으로 변한 슈퍼문

반지모양이 된 슈퍼문반지모양이 된 슈퍼문

지구 그림자에 삼켜진 슈퍼문지구 그림자에 삼켜진 슈퍼문

부분월식 나타나는 슈퍼문부분월식 나타나는 슈퍼문

하늘에 둥글게 떠있던 달이 어느 순간부터 점점 사라지자 수많은 시민은 신기하다는 듯 탄성을 질렀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 천문대 곳곳에는 진기한 우주쇼를 감상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천문과학관이 마련한 천체망원경 30대 주변은 달을 더 자세히 보려는 방문객으로 붐볐다.

강원 춘천시 소양강변에 나온 시민들도 하늘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강원 화천군 조경철천문대와 경기 양주시 송암천문대 등지를 찾은 이들 역시 겨울밤 장관을 즐겼다.

남산 위를 유성처럼 흐르는 달남산 위를 유성처럼 흐르는 달

수도권 이남 지역에선 짙게 낀 구름 탓에 한동안 관측이 어려웠다.

그러나 밤 10시 30분 전후로 전국 곳곳에서 하늘이 개면서 "나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충남 서산시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을 찾은 시민들은 한동안 보이지 않던 개기월식 장면을 밤늦게부터 관측할 수 있었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의 페이스북 생중계도 기상 상황 탓에 한때 차질을 빚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제주, 전북, 부산, 울산, 경남, 충북 등지 천문대를 찾은 이들은 아쉬움 가득한 탄식 속에 일찌감치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 개기월식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 개기월식

부분월식은 자정 넘어 새벽 1시 10분쯤 모두 끝났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월식 일정은 7년여 후인 2025년 9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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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 만의 ‘개기월식 우주쇼’…경이로움에 곳곳 탄성
    • 입력 2018-02-01 03:30:26
    • 수정2018-02-04 14:37:23
    IT·과학
어젯밤(지난달 31일), 1982년 12월 이후 35년여 만이라는 '슈퍼·블러드·블루문' 개기월식 현상이 진행됐다.

밤 8시 48분 6초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 월식이 관측됐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밤 9시 51분 2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렀다. 이후 밤 11시 8분 18초까지 개기월식 상태가 지속했다.

이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35만9천307㎞였다. 평균 거리인 38만4천400㎞보다 2만여㎞ 가깝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 문'을 볼 수 있었다. 어두운 핏빛을 띠는 '블러드문'과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 '블루문' 현상도 겹쳤다.

가장 붉은 달
블러드문으로 변한 슈퍼문
반지모양이 된 슈퍼문
지구 그림자에 삼켜진 슈퍼문
부분월식 나타나는 슈퍼문
하늘에 둥글게 떠있던 달이 어느 순간부터 점점 사라지자 수많은 시민은 신기하다는 듯 탄성을 질렀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 천문대 곳곳에는 진기한 우주쇼를 감상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천문과학관이 마련한 천체망원경 30대 주변은 달을 더 자세히 보려는 방문객으로 붐볐다.

강원 춘천시 소양강변에 나온 시민들도 하늘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강원 화천군 조경철천문대와 경기 양주시 송암천문대 등지를 찾은 이들 역시 겨울밤 장관을 즐겼다.

남산 위를 유성처럼 흐르는 달
수도권 이남 지역에선 짙게 낀 구름 탓에 한동안 관측이 어려웠다.

그러나 밤 10시 30분 전후로 전국 곳곳에서 하늘이 개면서 "나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충남 서산시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을 찾은 시민들은 한동안 보이지 않던 개기월식 장면을 밤늦게부터 관측할 수 있었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의 페이스북 생중계도 기상 상황 탓에 한때 차질을 빚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제주, 전북, 부산, 울산, 경남, 충북 등지 천문대를 찾은 이들은 아쉬움 가득한 탄식 속에 일찌감치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 개기월식
부분월식은 자정 넘어 새벽 1시 10분쯤 모두 끝났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월식 일정은 7년여 후인 2025년 9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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