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사형집행 급증…인권단체, 형집행 중단 촉구

입력 2018.02.01 (15:42) 수정 2018.02.01 (16: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집트에서 최근 들어 사형집행 건수가 급증하자 집행을 중단해달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집트 민간 인권단체 '인격권을 위한 이집트계획'(EIPR)은 이집트 정부와 의회에 사형집행을 중지하고 사형 선고 건수를 줄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17년 이집트에서 최소 49명이 사형을 당한 것으로 활동가들이 확인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배, 2015년에 비해 7배 증가한 수치다.

사형은 이집트 군사 법원은 물론 일반 법원의 선고에 따라 집행됐다.

또 일반 법원 판사들은 지난해 사형 선고를 260차례, 군사 법원 판사들은 71차례 각각 내린 것으로 EIPR은 집계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피고인 중 다수는 최종심 판결을 받지 않아 항소할 수 있지만 일부는 원심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권 활동가들은 이집트에서 최근 몇 주간 사형집행이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내려진 사형 선고 건수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사형집행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EIPR 연구원 이마라 마흐무드는 "우리는 즉각적인 사형집행 중단과 사형제에 대한 공개 토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도 이집트에서 불공정한 재판 끝에 사형이 내려지고 있다며 지난주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종종 피의자가 (당국에 갑자기 끌려가) 실종된 시기에 고문이나 학대를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형이 선고되는 이런 지속적인 양상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집트서 사형집행 급증…인권단체, 형집행 중단 촉구
    • 입력 2018-02-01 15:42:32
    • 수정2018-02-01 16:18:38
    국제
이집트에서 최근 들어 사형집행 건수가 급증하자 집행을 중단해달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집트 민간 인권단체 '인격권을 위한 이집트계획'(EIPR)은 이집트 정부와 의회에 사형집행을 중지하고 사형 선고 건수를 줄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17년 이집트에서 최소 49명이 사형을 당한 것으로 활동가들이 확인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배, 2015년에 비해 7배 증가한 수치다.

사형은 이집트 군사 법원은 물론 일반 법원의 선고에 따라 집행됐다.

또 일반 법원 판사들은 지난해 사형 선고를 260차례, 군사 법원 판사들은 71차례 각각 내린 것으로 EIPR은 집계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피고인 중 다수는 최종심 판결을 받지 않아 항소할 수 있지만 일부는 원심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권 활동가들은 이집트에서 최근 몇 주간 사형집행이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내려진 사형 선고 건수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사형집행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EIPR 연구원 이마라 마흐무드는 "우리는 즉각적인 사형집행 중단과 사형제에 대한 공개 토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도 이집트에서 불공정한 재판 끝에 사형이 내려지고 있다며 지난주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종종 피의자가 (당국에 갑자기 끌려가) 실종된 시기에 고문이나 학대를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형이 선고되는 이런 지속적인 양상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