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에브라, 박지성 母 조문​…“내 어머니도 잃었다”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박지성과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의 우정이 화제다.

에브라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성 모친의 빈소 사진을 올리며 서툰 한국어로 애도를 표했다.

출처 : 에브라 인스타그램

에브라는 "이번에는 한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내 형제 박지성을 돕기 위해 내 어머니도 잃어버렸습니다"라고 적었다. 박지성의 어머니를 떠난 보내는 심정이 마친 자신의 어머니를 잃은 것과 같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그는 박지성의 모친이 맨유 시절 한국 음식을 해준 것을 회상하며, "엄마 사랑해. 너를 보호해"라고 적었다.

출처 : 에브라 인스타그램

그는 또 박지성의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한국 음식은 항상 맛있지만, 박지성 어머니의 음식보다는 못하다. 당신이 너무 그립고, 이곳에서 당신의 아들과 남편(박지성 아버지)을 도와줄 수 있는 걸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영어로 적어 올렸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부친 박성종 씨 곁에서 빈소를 지키며, 운구에도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함께 뛰며 친분을 쌓았다. 두 사람의 우정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맨유 시절 박지성은 에브라의 옆집으로 이사하기도 했고, 에브라는 박지성의 생일을 챙기며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에브라는 2014년 박지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깜짝 방문했다. 2014년은 에브라가 유벤투수로 이적해 팀 적응에 한창이던 때라 집중이 필요한 시기였지만, 에브라는 박지성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하며 결혼식을 빛냈다.

박지성의 결혼식에서 만난 배성재 아나운서와 에브라 (출처 : 배성재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박지성의 모친 장명자 씨는 지난해 연말 아들 가족을 보기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달 12일 끝내 별세했다.

K스타 강이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