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심히 살피겠다”…총수 공백 끝

입력 2018.02.05 (23:07) 수정 2018.02.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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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의 1년 만에 '영어의 몸'에서 벗어난 이재용 부회장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말로 경영 일선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삼성은 안도하면서도 판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듯 공식 입장 없이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치소를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성은 사과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오늘 오후, 서울 구치소 앞 :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말로 경영 복귀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오늘 오후, 서울 구치소 앞 :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석방 뒤 첫 행선지로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총수 부재 상황을 끝낸 삼성은 안도 속에서도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듯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집행유예 상황인 데다, 그룹 회장은 더 없다고 밝혔던 만큼 일단은 삼성전자 경영에 집중하며 제한적 행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격을 입은 기업 이미지 개선과 신뢰 회복이 숙제입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이건희 회장이 약속했던 사회환원 정책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나 혁신경제정책에 부합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외신들은 '최대 기업 제국의 리더십 공백이 끝났다', '재벌에 더는 약한 처벌만 내리지 않기를 바라던 검찰에 타격이다' 등의 평가를 내놨습니다.

주식시장에선 하루종일 하락세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반전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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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세심히 살피겠다”…총수 공백 끝
    • 입력 2018-02-05 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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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의 1년 만에 '영어의 몸'에서 벗어난 이재용 부회장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말로 경영 일선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삼성은 안도하면서도 판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듯 공식 입장 없이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치소를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성은 사과였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오늘 오후, 서울 구치소 앞 :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점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말로 경영 복귀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오늘 오후, 서울 구치소 앞 :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석방 뒤 첫 행선지로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총수 부재 상황을 끝낸 삼성은 안도 속에서도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듯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집행유예 상황인 데다, 그룹 회장은 더 없다고 밝혔던 만큼 일단은 삼성전자 경영에 집중하며 제한적 행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격을 입은 기업 이미지 개선과 신뢰 회복이 숙제입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이건희 회장이 약속했던 사회환원 정책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나 혁신경제정책에 부합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외신들은 '최대 기업 제국의 리더십 공백이 끝났다', '재벌에 더는 약한 처벌만 내리지 않기를 바라던 검찰에 타격이다' 등의 평가를 내놨습니다.

주식시장에선 하루종일 하락세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반전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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