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어리목 ‘99.5㎝ 폭설’…공항 한때 폐쇄·마을도 고립

입력 2018.02.06 (14:40) 수정 2018.02.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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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어리목 ‘99.5㎝ 폭설’…활주로 또 폐쇄·마을도 고립

한라산 어리목 ‘99.5㎝ 폭설’…활주로 또 폐쇄·마을도 고립

지난 주말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제주도에 나흘째 1m에 가까운 폭설이 쏟아지면서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고 일부 중산간 마을이 고립되는 등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무너지는가 하면 한라산을 횡단하는 도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됐고,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던 시내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시내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연관기사] 제주공항 활주로 임시 폐쇄…폭설 피해 속출

한라산 어리목 99.5㎝ 적설…시내도 온통 겨울 왕국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까지 한라산 어리목에 1m의 눈이 쌓였고 제주시 아라동 40㎝, 유수암 25㎝, 서귀포시 성산 12㎝의 눈이 쌓였다.

제주도 산지에는 지난 3일부터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현재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눈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일부 중산간 고지대 마을은 어른 키 높이의 눈이 쌓여 고립됐고 온 섬이 온통 겨울 왕국으로 변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위해 낮 12시15분부터 3시간 가까이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위해 낮 12시15분부터 3시간 가까이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

제설작업 위해 3시간 동안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제주공항 활주로에도 많은 눈이 내리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안전한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이날 낮 12시15분부터 오후 3시까지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고 제설차량을 동원해 활주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눈과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 20여 편이 결항하고 100여 편이 넘는 항공기가 지연 운항되고 있다.

폭설에 비닐하우스 주저앉고 농작물 피해 속출

연일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시 산간 마을인 남원읍 수망리에서는 지난 5일 만감류 재배 비닐하우스 16동(4천820㎡)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앉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이후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이달 4일까지 월동무와 감귤 등 412개 농가 1천87.3㏊(제주시 112개 농가 403㏊, 서귀포시 300농가 684.3㏊)의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폭설로 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한 만감류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계속된 폭설로 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한 만감류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

한라산 횡단도로 교통 통제, 곳곳에 눈길 교통사고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5.16도로와 1100도로 등 두 군데 한라산 횡단도로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나머지 중산간 도로도 체인을 감아야 운행이 가능하다.

시내 도로에도 눈이 쌓이고 일부 구간에는 도로가 얼어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했고 곳곳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에는 지난 주말부터 나흘 동안 폭설이 내려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출근 시간대 제주시청 앞 버스정류장 부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제주도에는 지난 주말부터 나흘 동안 폭설이 내려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출근 시간대 제주시청 앞 버스정류장 부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한라산 입산 통제…섬 연결 여객선도 끊겨

폭설이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이 나흘째 통제됐고 성산일출봉도 전날에 이어 오늘도 탐방이 통제되는 등 제주도내 상당수 관광지가 사실상 휴업상태다.

바닷길도 제주와 우수영 항로 여객선과 제주 본섬과 마라도 연결 소형 여객선 등 총 4척이 발이 묶였다.

제주특별자치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항공기 운항과 여객선 이용에도 추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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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어리목 ‘99.5㎝ 폭설’…공항 한때 폐쇄·마을도 고립
    • 입력 2018-02-06 14:40:59
    • 수정2018-02-06 16:17:23
    취재K
지난 주말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제주도에 나흘째 1m에 가까운 폭설이 쏟아지면서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고 일부 중산간 마을이 고립되는 등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무너지는가 하면 한라산을 횡단하는 도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됐고,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던 시내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시내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연관기사] 제주공항 활주로 임시 폐쇄…폭설 피해 속출

한라산 어리목 99.5㎝ 적설…시내도 온통 겨울 왕국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까지 한라산 어리목에 1m의 눈이 쌓였고 제주시 아라동 40㎝, 유수암 25㎝, 서귀포시 성산 12㎝의 눈이 쌓였다.

제주도 산지에는 지난 3일부터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현재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눈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일부 중산간 고지대 마을은 어른 키 높이의 눈이 쌓여 고립됐고 온 섬이 온통 겨울 왕국으로 변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위해 낮 12시15분부터 3시간 가까이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
제설작업 위해 3시간 동안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제주공항 활주로에도 많은 눈이 내리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안전한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이날 낮 12시15분부터 오후 3시까지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고 제설차량을 동원해 활주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많은 눈과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 20여 편이 결항하고 100여 편이 넘는 항공기가 지연 운항되고 있다.

폭설에 비닐하우스 주저앉고 농작물 피해 속출

연일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시 산간 마을인 남원읍 수망리에서는 지난 5일 만감류 재배 비닐하우스 16동(4천820㎡)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앉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이후 계속된 폭설과 한파로 이달 4일까지 월동무와 감귤 등 412개 농가 1천87.3㏊(제주시 112개 농가 403㏊, 서귀포시 300농가 684.3㏊)의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폭설로 5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한 만감류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
한라산 횡단도로 교통 통제, 곳곳에 눈길 교통사고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5.16도로와 1100도로 등 두 군데 한라산 횡단도로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나머지 중산간 도로도 체인을 감아야 운행이 가능하다.

시내 도로에도 눈이 쌓이고 일부 구간에는 도로가 얼어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했고 곳곳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에는 지난 주말부터 나흘 동안 폭설이 내려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출근 시간대 제주시청 앞 버스정류장 부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한라산 입산 통제…섬 연결 여객선도 끊겨

폭설이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이 나흘째 통제됐고 성산일출봉도 전날에 이어 오늘도 탐방이 통제되는 등 제주도내 상당수 관광지가 사실상 휴업상태다.

바닷길도 제주와 우수영 항로 여객선과 제주 본섬과 마라도 연결 소형 여객선 등 총 4척이 발이 묶였다.

제주특별자치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항공기 운항과 여객선 이용에도 추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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