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줄로 “트럼프, 코피전략 대신 북 잔혹성 부각에 집중해야”

입력 2018.02.0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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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미 관계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도널드 만줄로 소장은 6일(현지시간) 대북 대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피전략'(제한적 정밀타격) 등 선제공격 카드가 아니라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부각하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줄로 소장은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북한의 잔혹성을 비추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에서 '화염과 분노'에 대해 말하기보다 탈북자 지성호 씨와 오토 웜비어의 부모 등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 것은 북한 정권을 다루는 영리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나 김정은을 모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지지용 역할밖에 하지 못하며 이러한 모욕은 북측에 선전 도구만 제공하고 김정은의 손에 놀아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에 대한 끔찍한 대우와 가난에 시달리는 상황을 지적하는 것만큼 북한 지도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 정권과 그 주민들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미국의 대북 공격 시 북한 지도자가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과거 미 행정부가 핵무기 위협에 대응해온 사례들을 소개하며 "보복 공격 시 끔찍한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떠한 지도자도 핵무장을 한 국가들에 맞서 선제 타격을 옹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만줄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 정권의 야만성을 부각하고 지 씨처럼 인권유린 실태에 대한 정보를 다시 북한에 전달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이나 기금 마련 등의 활동을 하는 전략을 계속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미국은 과거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와 같은 결과를 견인할 수 있도록 냉전 시대 때와 비슷한 봉쇄 전략과 강한 억지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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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7 05:22:39
    국제
미국의 한미 관계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도널드 만줄로 소장은 6일(현지시간) 대북 대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피전략'(제한적 정밀타격) 등 선제공격 카드가 아니라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부각하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줄로 소장은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북한의 잔혹성을 비추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에서 '화염과 분노'에 대해 말하기보다 탈북자 지성호 씨와 오토 웜비어의 부모 등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 것은 북한 정권을 다루는 영리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나 김정은을 모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지지용 역할밖에 하지 못하며 이러한 모욕은 북측에 선전 도구만 제공하고 김정은의 손에 놀아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에 대한 끔찍한 대우와 가난에 시달리는 상황을 지적하는 것만큼 북한 지도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 정권과 그 주민들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미국의 대북 공격 시 북한 지도자가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과거 미 행정부가 핵무기 위협에 대응해온 사례들을 소개하며 "보복 공격 시 끔찍한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떠한 지도자도 핵무장을 한 국가들에 맞서 선제 타격을 옹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만줄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 정권의 야만성을 부각하고 지 씨처럼 인권유린 실태에 대한 정보를 다시 북한에 전달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이나 기금 마련 등의 활동을 하는 전략을 계속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미국은 과거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와 같은 결과를 견인할 수 있도록 냉전 시대 때와 비슷한 봉쇄 전략과 강한 억지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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