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독도야 간밤에…’ 뜻밖의 피겨 가사 논란

입력 2018.02.07 (19:36) 수정 2018.02.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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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등장 이후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피겨 스케이팅은 오는 9일 오전 10시 팀이벤트(국가 대항 단체전)를 시작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남자 싱글·여자 싱글·페어·아이스 댄싱 등 피겨 스케이팅 모든 종목에서 가수의 목소리가 들어있는 배경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사상 최초의 올림픽이다.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은 남녀 싱글과 페어 스케이팅 종목에도 가사가 들어간 배경 음악을 허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선택해 다양한 연기가 가능해지면, 피겨 관객층도 늘어날 거라고 봤다. 다만 해당 규정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연주곡만 쓰도록 했던 규정이 사라지면서, 2014/2015 시즌부터 빙상 경기장에선 흡사 갈라 쇼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프린스의 명곡 'Let's go crazy'를 멋지게 소화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23) 선수나, 최근 US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소위 '클럽 음악'을 경기곡으로 선택한 미국의 지미 마(22) 선수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가사 허용' 규정 탓에 뜻하지 않은 논란도 벌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아이스 댄싱 국가대표로 출전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의 프리댄스 배경음악에 독도를 언급하는 가사가 포함된 것.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배경곡인 '홀로 아리랑' 가사 가운데 '독도야 너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내용이 있어, 이 구절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국제빙상경기연맹에 문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짓는 것을 금지하는 IOC가 해당 노랫말을 정치적이라고 판단한다면 민유라-겜린 조는 가사 없는 음원을 경기곡으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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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07 2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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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피겨 여제' 김연아의 등장 이후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피겨 스케이팅은 오는 9일 오전 10시 팀이벤트(국가 대항 단체전)를 시작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남자 싱글·여자 싱글·페어·아이스 댄싱 등 피겨 스케이팅 모든 종목에서 가수의 목소리가 들어있는 배경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사상 최초의 올림픽이다.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은 남녀 싱글과 페어 스케이팅 종목에도 가사가 들어간 배경 음악을 허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선택해 다양한 연기가 가능해지면, 피겨 관객층도 늘어날 거라고 봤다. 다만 해당 규정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연주곡만 쓰도록 했던 규정이 사라지면서, 2014/2015 시즌부터 빙상 경기장에선 흡사 갈라 쇼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프린스의 명곡 'Let's go crazy'를 멋지게 소화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23) 선수나, 최근 US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소위 '클럽 음악'을 경기곡으로 선택한 미국의 지미 마(22) 선수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가사 허용' 규정 탓에 뜻하지 않은 논란도 벌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아이스 댄싱 국가대표로 출전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의 프리댄스 배경음악에 독도를 언급하는 가사가 포함된 것.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배경곡인 '홀로 아리랑' 가사 가운데 '독도야 너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내용이 있어, 이 구절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국제빙상경기연맹에 문의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짓는 것을 금지하는 IOC가 해당 노랫말을 정치적이라고 판단한다면 민유라-겜린 조는 가사 없는 음원을 경기곡으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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