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 기무사도 ‘총선 개입’ 확인…야당 비난글·동영상 집중 유포

입력 2018.02.07 (21:21) 수정 2018.02.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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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명박 정부 국군 기무사령부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KBS는 과거 기무사 요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 3만여 건을 통째로 입수했습니다.

분석 결과, 기무사는 특정 야당 후보에 대한 비난 글을 퍼뜨리는 방식으로 2012년 총선에 개입했습니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에 이어 기무사의 선거 개입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기무사 요원들의 트위터 글은 3만 2천여 건입니다.

6개 ID로, 2010년 말부터 2013년 초까지 활동했습니다.

특히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곤 야당 후보들에 불리한 글을 집중적으로 퍼나릅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좌파 데모에 동참하는 인물", "경남 양산 자택, 일부 무허가 확인" 등 불리한 글을 유포했고, '민주당 말바꾸기 5인방' 동영상 정동영 후보에 대해선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해 말바꾸기 동영상을 퍼뜨렸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의원 :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이런 짓을 한 거니까 참 경악할 일이죠."]

선거에 출마했던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씨, 또 한명숙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를 겨냥한 인식공격성 글도 눈에 띕니다.

이 활동은 총선 사흘 전까지 이어졌습니다.

[기무사/댓글부대원/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답할 상황이 아니고, 그쪽(공보실)으로 문의하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에 이어 기무사의 2012년 총선 개입 트윗 활동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유식 변호사/국정원 개혁발전위원 : "권력기관 최고 책임자들이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점, 청와대와의 관련성이 확인된다는 점, 이런 부분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트윗 글은 검찰이 확보한 전체 트윗의 일부로, 검찰은 2012년 대선 때도 기무사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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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MB 기무사도 ‘총선 개입’ 확인…야당 비난글·동영상 집중 유포
    • 입력 2018-02-07 21:23:06
    • 수정2018-02-07 2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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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명박 정부 국군 기무사령부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KBS는 과거 기무사 요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 3만여 건을 통째로 입수했습니다.

분석 결과, 기무사는 특정 야당 후보에 대한 비난 글을 퍼뜨리는 방식으로 2012년 총선에 개입했습니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에 이어 기무사의 선거 개입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기무사 요원들의 트위터 글은 3만 2천여 건입니다.

6개 ID로, 2010년 말부터 2013년 초까지 활동했습니다.

특히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곤 야당 후보들에 불리한 글을 집중적으로 퍼나릅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좌파 데모에 동참하는 인물", "경남 양산 자택, 일부 무허가 확인" 등 불리한 글을 유포했고, '민주당 말바꾸기 5인방' 동영상 정동영 후보에 대해선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해 말바꾸기 동영상을 퍼뜨렸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의원 :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이런 짓을 한 거니까 참 경악할 일이죠."]

선거에 출마했던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씨, 또 한명숙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를 겨냥한 인식공격성 글도 눈에 띕니다.

이 활동은 총선 사흘 전까지 이어졌습니다.

[기무사/댓글부대원/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답할 상황이 아니고, 그쪽(공보실)으로 문의하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에 이어 기무사의 2012년 총선 개입 트윗 활동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유식 변호사/국정원 개혁발전위원 : "권력기관 최고 책임자들이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점, 청와대와의 관련성이 확인된다는 점, 이런 부분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트윗 글은 검찰이 확보한 전체 트윗의 일부로, 검찰은 2012년 대선 때도 기무사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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