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고현정 하차 후폭풍…“배우 불성실” VS “의견 차 커”

입력 2018.02.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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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연출자와의 불화로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한 것과 관련해 배우와 제작진뿐 아니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달 17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주인공 최자혜 변호사 역을 맡아 연기했다. 드라마 방송 전부터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변호사 역', '2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 '선덕여왕의 미실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 등극?'과 같은 반응과 함께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고현정이 주인공이라는 설명과 달리 분량이 '주연 배우급'이 아니다"라는 시청자 의견들이 잇따랐다.

방송가에서는 촬영 초반부터 고현정이 자신의 극 중 비중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소문이 퍼져나오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고현정은 지난 5일 연출자와 크게 다툰 후 현장을 떠났고, 이후 촬영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SBS는 '리턴' 13~14회 방송을 앞둔 7일 "드라마 제작 중 고현정 씨와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크고 배우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더는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SBS는 이어 "촬영장에서 스타들의 '갑질'이 도를 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스타 캐스팅이 중요하다지만 제작진을 무시하는 상황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톱배우와 방송국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강 대 강의 싸움?", "고현정은 이런 기사로 자주 만나는 듯", "선덕여왕 때도 촬영장 이탈한 적 있지 않나요?", "폭행설도 돌던데 뭐가 진실?", "양쪽 다 오죽했으면...", "의견차이로 시작됐을 싸움이 너무 커져 버렸다", "누구의 갑질? 잘잘못이 명확하게 가려지면 좋겠다. 너무 소모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현정 측,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 못 좁혀, 폭행 없어"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는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 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특히 고현정이 연출자를 폭행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제작진, "최자혜 역 맡을 배우 물색 등 후속 대책 논의 중"

이에 대해 SBS는 8일 오후 '리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라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SBS는 "'리턴' 제작진은 지금까지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의하고 인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상황이 안타깝다"며 "현재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 정리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8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고현정', '고현정 하차'뿐 아니라 연출자인 '주동민' PD도 올라있다. '리턴' 시청자 게시판에는 8일 하루 동안 500여 개의 의견이 올라왔다. 게시판에 의견을 개진한 시청자 상당수가 'PD책임론'을 주장하며 주동민 PD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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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8 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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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연출자와의 불화로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한 것과 관련해 배우와 제작진뿐 아니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달 17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주인공 최자혜 변호사 역을 맡아 연기했다. 드라마 방송 전부터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변호사 역', '2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 '선덕여왕의 미실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 등극?'과 같은 반응과 함께 기대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고현정이 주인공이라는 설명과 달리 분량이 '주연 배우급'이 아니다"라는 시청자 의견들이 잇따랐다.

방송가에서는 촬영 초반부터 고현정이 자신의 극 중 비중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소문이 퍼져나오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고현정은 지난 5일 연출자와 크게 다툰 후 현장을 떠났고, 이후 촬영장에 복귀하지 않았다.

SBS는 '리턴' 13~14회 방송을 앞둔 7일 "드라마 제작 중 고현정 씨와 제작진 사이의 갈등이 너무 크고 배우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더는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SBS는 이어 "촬영장에서 스타들의 '갑질'이 도를 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스타 캐스팅이 중요하다지만 제작진을 무시하는 상황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톱배우와 방송국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강 대 강의 싸움?", "고현정은 이런 기사로 자주 만나는 듯", "선덕여왕 때도 촬영장 이탈한 적 있지 않나요?", "폭행설도 돌던데 뭐가 진실?", "양쪽 다 오죽했으면...", "의견차이로 시작됐을 싸움이 너무 커져 버렸다", "누구의 갑질? 잘잘못이 명확하게 가려지면 좋겠다. 너무 소모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현정 측,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 못 좁혀, 폭행 없어"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는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 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특히 고현정이 연출자를 폭행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제작진, "최자혜 역 맡을 배우 물색 등 후속 대책 논의 중"

이에 대해 SBS는 8일 오후 '리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라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SBS는 "'리턴' 제작진은 지금까지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의하고 인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상황이 안타깝다"며 "현재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 정리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8일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고현정', '고현정 하차'뿐 아니라 연출자인 '주동민' PD도 올라있다. '리턴' 시청자 게시판에는 8일 하루 동안 500여 개의 의견이 올라왔다. 게시판에 의견을 개진한 시청자 상당수가 'PD책임론'을 주장하며 주동민 PD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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