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플 때 약도 안 먹었는데…” 빅토르 안, 첫 심경고백

입력 2018.02.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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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플 때 약도 안 먹었는데…” 빅토르 안, 첫 심경고백

[단독] “아플 때 약도 안 먹었는데…” 빅토르 안, 첫 심경고백

CAS(스포츠중재재판소)는 오늘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MPC) 평창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선수들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빅토르 안(안현수)을 비롯한 러시아 선수 47명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평창 올림픽 출전 금지건 항소가 기각되면서, 빅토르 안의 평창올림픽 출전도 끝내 좌절됐다.

그동안 평창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입장 표명을 미뤄왔던 빅토르 안이 KBS와의전화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IOC는 도핑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며 평창올림픽 출전 불가를 선언했지만, 빅토르 안은 자신이 결백하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현재 러시아에 머물면서 여전히 운동하고 있다.

Q. 오늘 CAS에서 항소를 기각하면서, 평창 올림픽 출전이 결국 불발됐다.
A.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어차피 그쪽에서 결정하더라도 결정권은 IOC에 있으니까 크게 기대는 솔직히 안 하고 있었어요.

Q. 처음 출전금지 통보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A. 전에 12월에 징계받은 선수들 있잖아요. 42명 메달 박탈당하고 올림픽 출전 거부당하고. 그 선수들이랑 저는 별개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오해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저희가 지금 맥라렌 리포트가 있고 오스왈드 위원회 것도 있고, 저는 그게 발표됐을 당시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이 있지도 않았고, 오스왈드가 샘플들 다 다시 검사했을 때도 리스트에 없었어요.

저는 당연히 그게 문제가 없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딱 결과가 나와서 처음에 옷(올림픽 단복) 받으러 갔다가 그 소식 들었거든요. 그때 깜짝 놀랐는데, 처음에 그러고 나서 시간이 가면서 편해지기는 하더라고요.

Q. 평창올림픽 출전을 꼭 하고 싶다고 얘기해왔었는데?
A. 어떻게든 준비한 거니까 나가고 싶었죠. 굉장히 안타깝고 결정이 이렇게 나버려서

Q. IOC에서 메달 박탈과 징계 관련한 얘기는 없는데?
A. 저도 여기서 들은 게 메달 박탈이며 징계는 없을 거래요. 박탈도 아니고 징계도 없을 건데 그니까 저도 답답한 거에요. 그 사람들이 정해놓은 리스트가 있잖아요. 17개 항목이. 17개 항목을 다 통과해야 클린 시트라고 해서 초청을 하는 건데, 도대체 그 17개 중에 어떤 거에 결격사유가 있는 건지.

그런 것도 스스로 모르니까 제가 왜냐하면 저는 이러고 나서 또 세계선수권에 뛸 수 있어요. 아무런 징계가 없으니까. 멀쩡히 뛰는 거에요. 세계선수권이랑 일반대회는 다 뛰고 결국 올림픽만 못 가게 된 거죠. 사람들이 알아야 할만한 이해할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잖아요. 얘가 정말 도핑이 양성반응이 나와서 메달을 박탈당하는구나. 징계를 당하는구나. 이게 아니잖아요.


Q. 어떤 점이 가장 힘드나?
A. 저는 러시아사람들에게도 IOC에서 초청하지 않기로 한순간부터 올림픽 출전하든 안하든은 중요하지 않다고. 지금까지 제가 쌓아온 것을 지켜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그런데 관계자들이 말하기를 굳이 IOC 쪽에서 개인적으로 이유를 말해줄 것 같지는 않다고.

Q. 도핑 의혹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A. 도핑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온 적이 없잖아요. 뭐라도 걸렸으면 덜 억울할 텐데. 도핑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죠. 솔직히. 진짜 아플 때 먹는 약도 제대로 안 먹고 선수생활 했는데.. 방법은 모르겠지만 해보긴 해야죠 할 수 있는 건.

Q. 앞으로의 거취는?
A. 지금요? 고민 중이에요. 지금 운동을 하고 있기는 한데, 시즌 끝나봐야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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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아플 때 약도 안 먹었는데…” 빅토르 안, 첫 심경고백
    • 입력 2018-02-09 19:38:07
    종합
CAS(스포츠중재재판소)는 오늘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메인 프레스센터(MPC) 평창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선수들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빅토르 안(안현수)을 비롯한 러시아 선수 47명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평창 올림픽 출전 금지건 항소가 기각되면서, 빅토르 안의 평창올림픽 출전도 끝내 좌절됐다.

그동안 평창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입장 표명을 미뤄왔던 빅토르 안이 KBS와의전화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IOC는 도핑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며 평창올림픽 출전 불가를 선언했지만, 빅토르 안은 자신이 결백하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현재 러시아에 머물면서 여전히 운동하고 있다.

Q. 오늘 CAS에서 항소를 기각하면서, 평창 올림픽 출전이 결국 불발됐다.
A.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어차피 그쪽에서 결정하더라도 결정권은 IOC에 있으니까 크게 기대는 솔직히 안 하고 있었어요.

Q. 처음 출전금지 통보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A. 전에 12월에 징계받은 선수들 있잖아요. 42명 메달 박탈당하고 올림픽 출전 거부당하고. 그 선수들이랑 저는 별개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오해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저희가 지금 맥라렌 리포트가 있고 오스왈드 위원회 것도 있고, 저는 그게 발표됐을 당시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이 있지도 않았고, 오스왈드가 샘플들 다 다시 검사했을 때도 리스트에 없었어요.

저는 당연히 그게 문제가 없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딱 결과가 나와서 처음에 옷(올림픽 단복) 받으러 갔다가 그 소식 들었거든요. 그때 깜짝 놀랐는데, 처음에 그러고 나서 시간이 가면서 편해지기는 하더라고요.

Q. 평창올림픽 출전을 꼭 하고 싶다고 얘기해왔었는데?
A. 어떻게든 준비한 거니까 나가고 싶었죠. 굉장히 안타깝고 결정이 이렇게 나버려서

Q. IOC에서 메달 박탈과 징계 관련한 얘기는 없는데?
A. 저도 여기서 들은 게 메달 박탈이며 징계는 없을 거래요. 박탈도 아니고 징계도 없을 건데 그니까 저도 답답한 거에요. 그 사람들이 정해놓은 리스트가 있잖아요. 17개 항목이. 17개 항목을 다 통과해야 클린 시트라고 해서 초청을 하는 건데, 도대체 그 17개 중에 어떤 거에 결격사유가 있는 건지.

그런 것도 스스로 모르니까 제가 왜냐하면 저는 이러고 나서 또 세계선수권에 뛸 수 있어요. 아무런 징계가 없으니까. 멀쩡히 뛰는 거에요. 세계선수권이랑 일반대회는 다 뛰고 결국 올림픽만 못 가게 된 거죠. 사람들이 알아야 할만한 이해할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잖아요. 얘가 정말 도핑이 양성반응이 나와서 메달을 박탈당하는구나. 징계를 당하는구나. 이게 아니잖아요.


Q. 어떤 점이 가장 힘드나?
A. 저는 러시아사람들에게도 IOC에서 초청하지 않기로 한순간부터 올림픽 출전하든 안하든은 중요하지 않다고. 지금까지 제가 쌓아온 것을 지켜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그런데 관계자들이 말하기를 굳이 IOC 쪽에서 개인적으로 이유를 말해줄 것 같지는 않다고.

Q. 도핑 의혹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A. 도핑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온 적이 없잖아요. 뭐라도 걸렸으면 덜 억울할 텐데. 도핑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죠. 솔직히. 진짜 아플 때 먹는 약도 제대로 안 먹고 선수생활 했는데.. 방법은 모르겠지만 해보긴 해야죠 할 수 있는 건.

Q. 앞으로의 거취는?
A. 지금요? 고민 중이에요. 지금 운동을 하고 있기는 한데, 시즌 끝나봐야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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