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드론쇼에서 ‘근육남’까지…개회식 명장면 TOP 5

입력 2018.02.10 (14:01) 수정 2018.02.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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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드론쇼에서 ‘근육남’까지…개회식 명장면 TOP 5

역대급 드론쇼에서 ‘근육남’까지…개회식 명장면 TOP 5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운 드론쇼와 통가의 '근육맨', 그리고 김연아의 성화 점화까지. 9일 저녁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은 감탄을 자아내는 명장면이 이어지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①컴퓨터 그래픽이 아니었다! 믿기 힘든 드론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개회식에서 무엇보다 최고의 장면으로 화제에 오른 건 드론쇼다. 1,218개의 드론이 겨울밤 하늘에 선명하게 스노보더 형상과 오륜기를 수놓는 장면은 TV로 개회식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외신들도 최첨단 기술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드론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사용된 드론은 인텔이 라이트 쇼를 위해 LED 조명을 장착해 제작한 드론 '슈팅스타'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사람이 조종한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드론쇼는 지난해 12월에 개회식을 위해 사전 녹화됐고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②바닥에서 솟아오른 미디어 기둥

두 번째는 공연 후반부에 등장한 '미디어 기둥'이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 산골의 다섯 아이가 세계인이 염원하는 평화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기승전결의 공연으로 그려냈다. 미디어기둥은 다섯 아이가 시간 여행을 통해 도착한 미래 도시에서 등장한다. 조명이 꺼진 올림픽스타디움의 원형 무대 바닥에서 수십 미터 상공에 걸린 엔젤링까지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만했다. 미디어기둥은 세계와 세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평화를 만드는 메신저를 의미한다.


③중계진도 "어머나!"...통가 '근육맨'

선수단 입장에서 단연 돋보였던 스타는 통가의 '근육맨' 타우파토푸아였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웃통을 벗은 채 전통복장으로 입장했던 통가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는 이번에도 같은 차림으로 등장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변신해 천신만고 끝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타우파토푸아는 개회식을 앞두고 "추위 때문에 이번에는 벗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말을 뒤집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개회식장에서 웃통을 벗은 채 등장하는 타우파토푸아를 보자 중계진 마저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④1,200명이 만들어낸 LED 비둘기

평화의 상징으로 올림픽 개회식마다 단골로 등장하던 비둘기는 이번엔 LED 촛불이 만든 형상으로 나타났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비둘기가 하늘을 날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점화된 성화대에 있던 비둘기 중 일부는 산 채로 화염에 휩싸이는 끔찍한 운명을 맞았다. 이 장면은 '비둘기 화형'이라는 오명을 쓴채 올림픽 개회식 참사 중 하나로 두고두고 회자했고, 외신에서도 올림픽마다 단골 주제로 언급됐다. 30년 후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LED 촛불을 든 1,200명의 사람이 비둘기 모양을 만들어 경기장을 채웠다.

전인권, 이은미, 하현우, 안지영이 부르는 ‘이매진’에 맞춰 평화의 LED 촛불을 든 1,200명의 사람이 비둘기 모양을 만들었다. [사진출처:연합뉴스]전인권, 이은미, 하현우, 안지영이 부르는 ‘이매진’에 맞춰 평화의 LED 촛불을 든 1,200명의 사람이 비둘기 모양을 만들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⑤역시 '기승전 김연아'...대미 장식한 아이스쇼

마지막으로는 김연아의 성화 점화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성화 최종 점화자는 일찌감치 김연아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성화 점화에 앞서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은 적었을 것이다. 김연아는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은 뒤 얼음꽃 모양의 점화 지점에 불을 붙였다. 불꽃은 30개의 링을 타고 솟아올라 달항아리 안에서 타올랐다. 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약 30년 만이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감동을 주는 장면들이 있었다.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은 외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국가대표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s from Russia·OAR)'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점도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들은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오륜기를 들고 등장했다. 선수단이 입장할 때 동그랗게 열을 지어 쉴새 없이 춤을 췄던 도우미들도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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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드론쇼에서 ‘근육남’까지…개회식 명장면 TOP 5
    • 입력 2018-02-10 14:01:16
    • 수정2018-02-10 14:02:16
    취재K
기네스 기록을 갈아치운 드론쇼와 통가의 '근육맨', 그리고 김연아의 성화 점화까지. 9일 저녁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은 감탄을 자아내는 명장면이 이어지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①컴퓨터 그래픽이 아니었다! 믿기 힘든 드론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개회식에서 무엇보다 최고의 장면으로 화제에 오른 건 드론쇼다. 1,218개의 드론이 겨울밤 하늘에 선명하게 스노보더 형상과 오륜기를 수놓는 장면은 TV로 개회식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외신들도 최첨단 기술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드론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사용된 드론은 인텔이 라이트 쇼를 위해 LED 조명을 장착해 제작한 드론 '슈팅스타'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 사람이 조종한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드론쇼는 지난해 12월에 개회식을 위해 사전 녹화됐고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②바닥에서 솟아오른 미디어 기둥

두 번째는 공연 후반부에 등장한 '미디어 기둥'이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 산골의 다섯 아이가 세계인이 염원하는 평화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기승전결의 공연으로 그려냈다. 미디어기둥은 다섯 아이가 시간 여행을 통해 도착한 미래 도시에서 등장한다. 조명이 꺼진 올림픽스타디움의 원형 무대 바닥에서 수십 미터 상공에 걸린 엔젤링까지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낼만했다. 미디어기둥은 세계와 세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평화를 만드는 메신저를 의미한다.


③중계진도 "어머나!"...통가 '근육맨'

선수단 입장에서 단연 돋보였던 스타는 통가의 '근육맨' 타우파토푸아였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웃통을 벗은 채 전통복장으로 입장했던 통가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는 이번에도 같은 차림으로 등장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변신해 천신만고 끝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타우파토푸아는 개회식을 앞두고 "추위 때문에 이번에는 벗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말을 뒤집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개회식장에서 웃통을 벗은 채 등장하는 타우파토푸아를 보자 중계진 마저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④1,200명이 만들어낸 LED 비둘기

평화의 상징으로 올림픽 개회식마다 단골로 등장하던 비둘기는 이번엔 LED 촛불이 만든 형상으로 나타났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비둘기가 하늘을 날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점화된 성화대에 있던 비둘기 중 일부는 산 채로 화염에 휩싸이는 끔찍한 운명을 맞았다. 이 장면은 '비둘기 화형'이라는 오명을 쓴채 올림픽 개회식 참사 중 하나로 두고두고 회자했고, 외신에서도 올림픽마다 단골 주제로 언급됐다. 30년 후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LED 촛불을 든 1,200명의 사람이 비둘기 모양을 만들어 경기장을 채웠다.

전인권, 이은미, 하현우, 안지영이 부르는 ‘이매진’에 맞춰 평화의 LED 촛불을 든 1,200명의 사람이 비둘기 모양을 만들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⑤역시 '기승전 김연아'...대미 장식한 아이스쇼

마지막으로는 김연아의 성화 점화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성화 최종 점화자는 일찌감치 김연아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성화 점화에 앞서 김연아의 아이스쇼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은 적었을 것이다. 김연아는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은 뒤 얼음꽃 모양의 점화 지점에 불을 붙였다. 불꽃은 30개의 링을 타고 솟아올라 달항아리 안에서 타올랐다. 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약 30년 만이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감동을 주는 장면들이 있었다.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은 외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국가대표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s from Russia·OAR)'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점도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들은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오륜기를 들고 등장했다. 선수단이 입장할 때 동그랗게 열을 지어 쉴새 없이 춤을 췄던 도우미들도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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