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이 얼었어요”…평창 추위 인증한 외국 스타들

입력 2018.02.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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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얼었어요”…평창 추위 인증한 외국 스타들

“화장이 얼었어요”…평창 추위 인증한 외국 스타들

평창의 극심한 추위와 강풍으로 인해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의 스타들과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15분부터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는 기상 악화 로 15일로 미뤄졌다. 전날 알파인 스키 첫 종목인 남자 활강 역시 강풍으로 연기돼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연일 무산되면서 선수들 역시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라라 구트 인스타그램 라라 구트 인스타그램

2014년 소치 올림픽 활강 동메달리스트인 라라 구트(27·스위스)는 경기 연기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toowindy(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대자연이 아니라고 한다. 경기가 취소돼 돌아가 잠을 자는 게 가장 현명한 행동인 것 같다"고 올렸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최초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을 예정이었던 미알리티아나 클레어(17)도 궂은 날씨로 경기가 연기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쉬운 마음을 남겼다.

미알리티아나 클레어 인스타그램 미알리티아나 클레어 인스타그램

그녀는 울상을 짓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바람이 너무 세 경기가 취소됐다"라고 적었다.

셰틸 얀스루드 트위터 셰틸 얀스루드 트위터


남자 활강 우승후보로 꼽히는 셰틸 얀스루드(33·노르웨이)는 10일 활강 경기가 연기된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공정한 경기 조건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다며, 이 결정에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고 적었다.

호주 스노보드 선수 선수 테스 코디(18)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풍 때문에 부상을 당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적었다.

테스 코디 인스타그램 테스 코디 인스타그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하던 코디는 코스를 내려오다가 마지막 점프에서 펜스에 충돌해 무릎을 다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이언 체스터맨 호주 선수단장은 "코디의 부상이 전부 강한 바람 탓은 아니겠지만, 당시 상황을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스키연맹(FIS)은 훈련을 취소할지를 검토했어야 한다. 경기는 명백히 취소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방송국 해설자로 평창을 찾은 전 올림픽 선수들도 평창 날씨에 놀랐다.

과거 올림픽에 3번 출전했던 루크 알판드(53)는 프랑스 방송 스키 해설자로 용평 알파인스키센터를 찾았다. 그는 올림픽 공식 정보 웹사이트 '마이인포'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때도 이런 날씨는 별로 겪어보지 못했다. 기온은 거의 영하 20도이며, 바람의 세기는 시속 100㎞쯤 된다"고 걱정했다.

그는 "오늘 아침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바람에 내동댕이쳐졌다. 경기하는 게 거의 불가능"이라고 평창의 강추위를 묘사한 뒤, "스키장의 코스는 완벽하게 조성됐는데, 경기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에이미 윌리엄스 트위터에이미 윌리엄스 트위터

영국 BBC 소속 해설자이자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이미 윌리엄스(36)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일 베이스 메이크업' 잘하는 방법 아는 사람 없나요?"라고 적으며, "'워터 베이스 메이크업'을 했더니 화장이 얼었다"고 적으며 평창의 추위를 전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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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이 얼었어요”…평창 추위 인증한 외국 스타들
    • 입력 2018-02-12 15:05:25
    종합
평창의 극심한 추위와 강풍으로 인해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의 스타들과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15분부터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는 기상 악화 로 15일로 미뤄졌다. 전날 알파인 스키 첫 종목인 남자 활강 역시 강풍으로 연기돼 15일에 열릴 예정이다.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연일 무산되면서 선수들 역시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라라 구트 인스타그램
2014년 소치 올림픽 활강 동메달리스트인 라라 구트(27·스위스)는 경기 연기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toowindy(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대자연이 아니라고 한다. 경기가 취소돼 돌아가 잠을 자는 게 가장 현명한 행동인 것 같다"고 올렸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최초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을 예정이었던 미알리티아나 클레어(17)도 궂은 날씨로 경기가 연기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쉬운 마음을 남겼다.

미알리티아나 클레어 인스타그램
그녀는 울상을 짓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바람이 너무 세 경기가 취소됐다"라고 적었다.

셰틸 얀스루드 트위터

남자 활강 우승후보로 꼽히는 셰틸 얀스루드(33·노르웨이)는 10일 활강 경기가 연기된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공정한 경기 조건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였다며, 이 결정에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고 적었다.

호주 스노보드 선수 선수 테스 코디(18)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풍 때문에 부상을 당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적었다.

테스 코디 인스타그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하던 코디는 코스를 내려오다가 마지막 점프에서 펜스에 충돌해 무릎을 다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이언 체스터맨 호주 선수단장은 "코디의 부상이 전부 강한 바람 탓은 아니겠지만, 당시 상황을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스키연맹(FIS)은 훈련을 취소할지를 검토했어야 한다. 경기는 명백히 취소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방송국 해설자로 평창을 찾은 전 올림픽 선수들도 평창 날씨에 놀랐다.

과거 올림픽에 3번 출전했던 루크 알판드(53)는 프랑스 방송 스키 해설자로 용평 알파인스키센터를 찾았다. 그는 올림픽 공식 정보 웹사이트 '마이인포'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때도 이런 날씨는 별로 겪어보지 못했다. 기온은 거의 영하 20도이며, 바람의 세기는 시속 100㎞쯤 된다"고 걱정했다.

그는 "오늘 아침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바람에 내동댕이쳐졌다. 경기하는 게 거의 불가능"이라고 평창의 강추위를 묘사한 뒤, "스키장의 코스는 완벽하게 조성됐는데, 경기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에이미 윌리엄스 트위터
영국 BBC 소속 해설자이자 스켈레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이미 윌리엄스(36)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일 베이스 메이크업' 잘하는 방법 아는 사람 없나요?"라고 적으며, "'워터 베이스 메이크업'을 했더니 화장이 얼었다"고 적으며 평창의 추위를 전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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