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광주서 “호남정신” 강조…지방선거 민심잡기 나서

입력 2018.02.12 (17:06) 수정 2018.0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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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지도부가 12일(오늘) 창당 후 처음으로 당의 지지기반 지역인 광주에 모여 '호남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조배숙 대표와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 정인화 사무총장 등 소속 의원 10여 명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숭고한 희생을 마음에 새겨 평등한 세상을 호남정신으로 실현하겠다'고 남겼다.

참배 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 영령들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 희생된 분들이 소망하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저희는 호남정신을 지키기 위해 '보수 야합'을 반대하고 민평당을 창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광주시의회로 이동해 현장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민평당에는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로 불릴만한 젊고 출중한 정치인들이 많다"며 '호남 정통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호남에서 민평당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광역단체장 호남 3곳 다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천정배 의원도 회의에서 "민평당은 문재인 정부를 광주·호남정신으로 견인하는 개혁 선도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원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현역의원을 광역단체장 선거에 내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현역의원을 차출해 지방선거에 내보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언급했다.

전남지사 출마 전망이 나왔던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조 대표 발언을 일부에서 저의 전남지사 출마와 관계되는 것으로 연결하여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저는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 확인한 사실도 없으며, 거취에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1박 2일 동안 전북·광주를 찾은 민평당은 오는 설 연휴 직후 전남 방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평당은 텃밭 민심잡기 행보와 동시에 대북정책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것은 바른미래당이 아닌 민평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안 대표를 '보수 야합'으로 규정한 것이다.

정동영 의원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전쟁 위협의 한반도를 평화의 한반도로 바꾸길 희망한다"며 "홍·안·유(홍준표·안철수·유승민) 세 지도자가 '비핵화 없는 정상회담은 안된다'고 딴죽을 걸었는데, 이는 시대착오적이고 냉전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누가 진정 평화를 실천하는 세력인지 분명해지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제안과 '김일성 가면 응원 논란' 등 곳곳에서 한국당과 '바미당(바른미래당)'이 찰떡공조를 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민평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조배숙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한웅 변호사를 임명하고, 공석이었던 47개 지역위원장 자리의 인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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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2 17:06:32
    • 수정2018-02-12 17:33:52
    정치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12일(오늘) 창당 후 처음으로 당의 지지기반 지역인 광주에 모여 '호남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조배숙 대표와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 정인화 사무총장 등 소속 의원 10여 명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숭고한 희생을 마음에 새겨 평등한 세상을 호남정신으로 실현하겠다'고 남겼다.

참배 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 영령들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 희생된 분들이 소망하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저희는 호남정신을 지키기 위해 '보수 야합'을 반대하고 민평당을 창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광주시의회로 이동해 현장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민평당에는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로 불릴만한 젊고 출중한 정치인들이 많다"며 '호남 정통성'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호남에서 민평당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광역단체장 호남 3곳 다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천정배 의원도 회의에서 "민평당은 문재인 정부를 광주·호남정신으로 견인하는 개혁 선도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원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현역의원을 광역단체장 선거에 내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현역의원을 차출해 지방선거에 내보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언급했다.

전남지사 출마 전망이 나왔던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조 대표 발언을 일부에서 저의 전남지사 출마와 관계되는 것으로 연결하여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저는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 확인한 사실도 없으며, 거취에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1박 2일 동안 전북·광주를 찾은 민평당은 오는 설 연휴 직후 전남 방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평당은 텃밭 민심잡기 행보와 동시에 대북정책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것은 바른미래당이 아닌 민평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안 대표를 '보수 야합'으로 규정한 것이다.

정동영 의원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전쟁 위협의 한반도를 평화의 한반도로 바꾸길 희망한다"며 "홍·안·유(홍준표·안철수·유승민) 세 지도자가 '비핵화 없는 정상회담은 안된다'고 딴죽을 걸었는데, 이는 시대착오적이고 냉전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누가 진정 평화를 실천하는 세력인지 분명해지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제안과 '김일성 가면 응원 논란' 등 곳곳에서 한국당과 '바미당(바른미래당)'이 찰떡공조를 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민평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조배숙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한웅 변호사를 임명하고, 공석이었던 47개 지역위원장 자리의 인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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