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탈세 백태…다음 달 추가 세무조사

입력 2018.02.12 (19:19) 수정 2018.02.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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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집값이 가파르게 뛴 지역의 거래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자녀에게 집을 사주고도 세금을 내지 않은 사회 고위층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부의 대물림이 지능화되고 있다고 보고 다음 달 세무조사 대상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 3구 등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을 대상으로 기획 세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자녀에게 편법 증여를 한 사회 지도층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공직자와 대기업 임원, 병원장과 대형 로펌 변호사 등입니다.

한 대기업 임원은 두 아들에게 강남 아파트를 사주고도 친척이 돈을 빌려준 것처럼 꾸몄다가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직업이 없는 30대 아들에게 재건축 아파트를 사주고, 증여세를 내지 않은 전직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차명으로 돈을 대주거나,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증여세를 피했습니다.

국세청은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자,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금융 추적 조사 등으로 탈세 여부를 조사한 다음, 혐의가 발견되면 다음 달 추가 세무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동신/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부동산을 통한 변칙 증여 행위가 전문가 등의 조력을 받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으며, 철저한 세무조사를 통해 엄중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또 이달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던 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태스크포스를 6월까지 연장 운영해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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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 탈세 백태…다음 달 추가 세무조사
    • 입력 2018-02-12 19:22:04
    • 수정2018-02-12 19: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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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집값이 가파르게 뛴 지역의 거래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자녀에게 집을 사주고도 세금을 내지 않은 사회 고위층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부의 대물림이 지능화되고 있다고 보고 다음 달 세무조사 대상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 3구 등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을 대상으로 기획 세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자녀에게 편법 증여를 한 사회 지도층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들은 공직자와 대기업 임원, 병원장과 대형 로펌 변호사 등입니다.

한 대기업 임원은 두 아들에게 강남 아파트를 사주고도 친척이 돈을 빌려준 것처럼 꾸몄다가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직업이 없는 30대 아들에게 재건축 아파트를 사주고, 증여세를 내지 않은 전직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차명으로 돈을 대주거나,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증여세를 피했습니다.

국세청은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자,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은 금융 추적 조사 등으로 탈세 여부를 조사한 다음, 혐의가 발견되면 다음 달 추가 세무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동신/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부동산을 통한 변칙 증여 행위가 전문가 등의 조력을 받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으며, 철저한 세무조사를 통해 엄중히 대응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또 이달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던 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태스크포스를 6월까지 연장 운영해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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