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신중히 접근해야…‘매티스 우군화’ 필요”

입력 2018.02.14 (01:41) 수정 2018.02.1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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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전문가인 조너선 크리스톨 세계정책연구소(WPI) 연구원은 현지시간 13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크리스톨 연구원은 이날 CNN 방송 기고에서 "회담의 최대 위험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계속 비핵화를 고집한다면 회담은 불가피하게 실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톨 연구원은 "만약 대화가 결렬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매파가 북한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찬성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쉽게 된다"며 "모든 대안의 소진으로 인식될 수 있고 예방 전쟁을 위한 조건을 더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 동시 중단, 즉 이른바 '쌍중단'에 합의하는 것 역시 "문 대통령이 순진하다는, 미국의 문 대통령에 대한 최악의 두려움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자 미 국방부의 한국 정부 지원도 희생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톨 연구원은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가능한 한 긍정적인 반응을 연기하고, 불가피한 의전 논의도 몇 달간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면 "어느 시점에는 트럼프 정부가 비핵화 주장을 누그러뜨리고, 정당한 무기 통제와 제한 협정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스톨 연구원은 또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미 국방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동의를 확인해야 한다"며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전쟁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장하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추구할 정치적 자본을 갖게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확실한 '원군'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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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14 0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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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전문가인 조너선 크리스톨 세계정책연구소(WPI) 연구원은 현지시간 13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크리스톨 연구원은 이날 CNN 방송 기고에서 "회담의 최대 위험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계속 비핵화를 고집한다면 회담은 불가피하게 실패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톨 연구원은 "만약 대화가 결렬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매파가 북한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찬성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쉽게 된다"며 "모든 대안의 소진으로 인식될 수 있고 예방 전쟁을 위한 조건을 더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 동시 중단, 즉 이른바 '쌍중단'에 합의하는 것 역시 "문 대통령이 순진하다는, 미국의 문 대통령에 대한 최악의 두려움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자 미 국방부의 한국 정부 지원도 희생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톨 연구원은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가능한 한 긍정적인 반응을 연기하고, 불가피한 의전 논의도 몇 달간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면 "어느 시점에는 트럼프 정부가 비핵화 주장을 누그러뜨리고, 정당한 무기 통제와 제한 협정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스톨 연구원은 또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미 국방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동의를 확인해야 한다"며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전쟁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장하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추구할 정치적 자본을 갖게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확실한 '원군'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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