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 매우 나쁜 협정…손실만 낳아”

입력 2018.02.14 (02:46) 수정 2018.02.1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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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매우,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그 협정은 손실만 낳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야 상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미국 노동자를 위한 공정 무역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한국과의 협정은 재앙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수입 세탁기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하면서 한미FTA를 '재앙으로 판명된 거래'로 규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재협상을 통해 한미FTA를 "공정한 협정"으로 바꾸거나 폐기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을 겨냥해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덤핑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 안보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중국의 '돼지 저금통'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이 미국에서 빼간 돈으로 중국을 재건했다"고 주장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향해서는 "베를린에 미국산 자동차가 다니는 걸 봤냐"고 말하며 불만을 드러냈고, 인도에 대해서는 상대국이 매기는 만큼 수입세를 부과하는 호혜세를 거듭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 시절 외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게 부메랑이 돼서 미국 철강 산업이 부진의 늪에 빠졌고 일자리도 많이 잃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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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4 02:46:47
    • 수정2018-02-14 06:54:53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매우,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그 협정은 손실만 낳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야 상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미국 노동자를 위한 공정 무역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한국과의 협정은 재앙이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수입 세탁기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하면서 한미FTA를 '재앙으로 판명된 거래'로 규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재협상을 통해 한미FTA를 "공정한 협정"으로 바꾸거나 폐기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을 겨냥해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덤핑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 안보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중국의 '돼지 저금통'으로 묘사하면서 "중국이 미국에서 빼간 돈으로 중국을 재건했다"고 주장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향해서는 "베를린에 미국산 자동차가 다니는 걸 봤냐"고 말하며 불만을 드러냈고, 인도에 대해서는 상대국이 매기는 만큼 수입세를 부과하는 호혜세를 거듭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 시절 외국산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게 부메랑이 돼서 미국 철강 산업이 부진의 늪에 빠졌고 일자리도 많이 잃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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