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진 몸개그 ‘꽈당 수호랑’, 시선 강탈 비결은?

입력 2018.02.14 (16:32) 수정 2018.02.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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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화를 쓴 호랑이. 미소 띈 메달 수상자들이 꼭 쥐고 있는 인형이 말 그대로 '시선 강탈'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인형과 큰 인형으로, 3D 애니메이션으로 살아나 '엄마 미소'를 유발하는 수호랑. 수호랑은 도전 정신과 열정이 넘치며, 씩씩한 성격의 캐릭터이다. 하지만 정작 씩씩함보다는 '허당미'가 수호랑의 주요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평창 드림 콘서트에서 입장하다가 큰 머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넘어진 수호랑에 네티즌들은 '꽈당 수호랑'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지난해 11월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렸던 평창드림콘서트에서 무대에 오르던 수호랑이 넘어졌다.


수호랑이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과정을 담은 영상 '혼밥 수호랑'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제작한 원본 영상 전체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혼밥 수호랑’ 영상 캡처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혼밥 수호랑’ 영상 캡처

이 외에도 수호랑의 큰 머리와 귀여운 외모와 관련된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수호랑 인증샷'도 인기다. 인스타그램에 수호랑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3만여 건에 달한다. 올림픽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수호랑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직접 촬영하며 수호랑에 대한 '팬심'을 인증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자인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공식 스토어 1호점이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5일까지 수호랑, 반다비 인형은 총 24만 개가 팔렸다.



트위터에도 다양한 ‘수호랑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캡처]트위터에도 다양한 ‘수호랑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캡처]

수호랑은 지난 2016년 장동련, 장인규 홍익대학교 교수와 이희곤 매스씨앤지 대표 등의 국내 디자인 전문가 그룹이 2년 동안 개발한 끝에 탄생했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진돗개와 경쟁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양치기 개 '코비'와 겹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백호가 선정됐다.

앞선 1988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 역시 '호돌이'로 호랑이였다. 이에 장동련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인기를 끌었던 호돌이의 영향이 크다"며 "어떻게 하면 진화하고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오른쪽)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왼쪽)이 성화봉송 행렬을 응원을 하고 있다.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오른쪽)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왼쪽)이 성화봉송 행렬을 응원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수호랑을 개발할 당시 '소통, 공감, 참여'라는 세 가지 원칙을 중요시했다고 밝혔다. 대중들이 마스코트를 단순히 기념품 등의 상품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고자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호랑은 인형과 배지 등 1,100여 종에 달하는 '굿즈'로 태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관중들과 소통하며 생명력 있는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지고 있다. 확장된 미디어 환경에서 대중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수호랑 아빠들'의 목적이 달성된 셈이다.


‘패럴림픽 챔피언 반다비’ 애니메이션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다음달 9일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마스코트는 '반다비'다. 반달 가슴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하는 '비'가 결합된 반다비는 한국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반달 가슴곰의 의지와 인내를 의미한다. 반다비 역시 1988 서울 패럴림픽 대회의 마스코트였던 곰두리를 이어받았다.

반다비는 강한 의지와 용기를 가졌고, 평등과 화합에 앞장서는 성격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따뜻한 성격의 캐릭터이다. 반다비도 수호랑의 높은 인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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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4 16:32:18
    • 수정2018-02-14 17:31:30
    종합
어사화를 쓴 호랑이. 미소 띈 메달 수상자들이 꼭 쥐고 있는 인형이 말 그대로 '시선 강탈'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인형과 큰 인형으로, 3D 애니메이션으로 살아나 '엄마 미소'를 유발하는 수호랑. 수호랑은 도전 정신과 열정이 넘치며, 씩씩한 성격의 캐릭터이다. 하지만 정작 씩씩함보다는 '허당미'가 수호랑의 주요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평창 드림 콘서트에서 입장하다가 큰 머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넘어진 수호랑에 네티즌들은 '꽈당 수호랑'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지난해 11월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렸던 평창드림콘서트에서 무대에 오르던 수호랑이 넘어졌다.


수호랑이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과정을 담은 영상 '혼밥 수호랑'도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자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제작한 원본 영상 전체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혼밥 수호랑’ 영상 캡처
이 외에도 수호랑의 큰 머리와 귀여운 외모와 관련된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수호랑 인증샷'도 인기다. 인스타그램에 수호랑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3만여 건에 달한다. 올림픽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수호랑의 귀여운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직접 촬영하며 수호랑에 대한 '팬심'을 인증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자인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공식 스토어 1호점이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5일까지 수호랑, 반다비 인형은 총 24만 개가 팔렸다.



트위터에도 다양한 ‘수호랑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캡처]
수호랑은 지난 2016년 장동련, 장인규 홍익대학교 교수와 이희곤 매스씨앤지 대표 등의 국내 디자인 전문가 그룹이 2년 동안 개발한 끝에 탄생했다.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진돗개와 경쟁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양치기 개 '코비'와 겹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백호가 선정됐다.

앞선 1988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 역시 '호돌이'로 호랑이였다. 이에 장동련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인기를 끌었던 호돌이의 영향이 크다"며 "어떻게 하면 진화하고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오른쪽)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왼쪽)이 성화봉송 행렬을 응원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수호랑을 개발할 당시 '소통, 공감, 참여'라는 세 가지 원칙을 중요시했다고 밝혔다. 대중들이 마스코트를 단순히 기념품 등의 상품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고자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호랑은 인형과 배지 등 1,100여 종에 달하는 '굿즈'로 태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관중들과 소통하며 생명력 있는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지고 있다. 확장된 미디어 환경에서 대중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수호랑 아빠들'의 목적이 달성된 셈이다.


‘패럴림픽 챔피언 반다비’ 애니메이션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다음달 9일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마스코트는 '반다비'다. 반달 가슴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하는 '비'가 결합된 반다비는 한국과 강원도를 대표하는 반달 가슴곰의 의지와 인내를 의미한다. 반다비 역시 1988 서울 패럴림픽 대회의 마스코트였던 곰두리를 이어받았다.

반다비는 강한 의지와 용기를 가졌고, 평등과 화합에 앞장서는 성격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이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따뜻한 성격의 캐릭터이다. 반다비도 수호랑의 높은 인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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