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서 눈물 펑펑…여자 쇼트트랙 부탱 ‘악플 테러 충격’

입력 2018.02.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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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딴 뒤 악성 댓글에 시달린 킴 부탱(캐나다)은 14일 메달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았다.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관중들을 바라보던 부탱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단상에 오르며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부탱은 시상식 이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도 모두 거절하며 "노 땡큐(No, Thank you)"라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동메달 시상대에 오른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부탱이 눈물까지 쏟은 것은 일부 한국 팬들이 부탱의 SNS에 비난의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다.

전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부탱은 레이스 후반 최민정과 신체 접촉을 했다. 심판진은 이를 최민정의 반칙으로 선언 판정했고 최민정이 실격처리됨에 따라 4위로 들어온 부탱에게 동메달이 돌아갔다.

비공개 설정된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캡처]비공개 설정된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직후 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는 수천 개의 '악플'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부탱이 최민정에게 반칙했다며 동메달의 부당함을 주장했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글과 영어로 쓴 악성 댓글들이 이어졌다.

충격을 받은 부탱은 자신의 SNS 계정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 등은 부탱의 안전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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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상식서 눈물 펑펑…여자 쇼트트랙 부탱 ‘악플 테러 충격’
    • 입력 2018-02-14 20:56:27
    종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딴 뒤 악성 댓글에 시달린 킴 부탱(캐나다)은 14일 메달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았다.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관중들을 바라보던 부탱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단상에 오르며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부탱은 시상식 이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도 모두 거절하며 "노 땡큐(No, Thank you)"라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동메달 시상대에 오른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부탱이 눈물까지 쏟은 것은 일부 한국 팬들이 부탱의 SNS에 비난의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다.

전날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부탱은 레이스 후반 최민정과 신체 접촉을 했다. 심판진은 이를 최민정의 반칙으로 선언 판정했고 최민정이 실격처리됨에 따라 4위로 들어온 부탱에게 동메달이 돌아갔다.

비공개 설정된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직후 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는 수천 개의 '악플'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부탱이 최민정에게 반칙했다며 동메달의 부당함을 주장했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글과 영어로 쓴 악성 댓글들이 이어졌다.

충격을 받은 부탱은 자신의 SNS 계정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 등은 부탱의 안전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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