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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생고기 질질 끌고 발로 밟고…명절 앞둔 축산시장 둘러봤더니
입력 2018.02.14 (21:24) | 수정 2018.02.14 (22:1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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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생고기 질질 끌고 발로 밟고…명절 앞둔 축산시장 둘러봤더니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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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을 앞두고 소·돼지고기 많이 구매하시죠?

KBS 취재진이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물 시장에서 유통과정을 점검했는데 위생의 기본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업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일반 업체들보다 위생 기준이 더 엄격한, 해썹(HACCP)인증을 받은 업체도 포함돼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서울 마장동에 축산물을 실은 차량들이 모여듭니다.

저장고에서 인부들이 고기 더미를 밟으며 옮겨 다닙니다.

고기를 씌운 비닐이 거의 다 벗겨졌습니다.

먼지 묻은 차량 바깥까지 생고기가 걸쳐 있습니다.

"그럴 리 없다"던 업체는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그런 걸 납품할 수가 있나요. 말이 안 되지.]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니 인정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뿐만 아니고 다 그렇게 내리는데. 한 차에 50마리, 60마리씩 되잖아요. 그걸 일일이 다 (포장)한다는 자체가 솔직히 힘들다고 봐야죠."]

또 다른 차량에선 고깃덩어리가 땅바닥에 떨어지거나, 돼지고기 수백 마리가 기본 포장도 없이 겹겹이 쌓여 운반되기도 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켜켜이 쌓아와라 어쩌라 그런 적은 없거든. 그건 우리한테 할 게 아니라 작업장(도축장) 가서 얘기해야지. (전혀 모르셨다는 말씀이세요?) 네네네."]

오염 우려가 있는 축산물을 파는 건 불법입니다.

그래서 매달거나, 포장하거나, 용기에 담아 외부와 차단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생화와 위생복, 위생모 착용도 의무지만, 갖추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내린 곳도, 받은 곳도, 해썹(HACCP) 인증 업체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관리 못 해요. (고기가) 들어올 때마다 저희가 있을 수도 없는 입장이고. 당연히 그 쪽(납품업체)도 해썹(HACCP)이니까 믿는 거지."]

["실례합니다."]

선물세트 만드는 작업이 막바지입니다.

도마는 6개월마다 교체해야 하지만, 2년 째 쓰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비용이 얼만데. 도마는 2년에 한번씩 깎아요. 뒤집어서 번갈아가면서 써요."]

이 지역의 고기는 전국 소매점과 급식업체, 식당 등지로 팔려나갑니다.

명절을 맞아 이 일대 축산물 취급 물량은 평소보다 30%정도 늘었습니다.

바쁜만큼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명절 전 위생 점검'에서 이 지역을 아예 제외했고, 관할구청은 단 한 곳만 적발됐다며 '대체로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추적, 엄진아입니다.
  • [현장추적] 생고기 질질 끌고 발로 밟고…명절 앞둔 축산시장 둘러봤더니
    • 입력 2018.02.14 (21:24)
    • 수정 2018.02.14 (22:14)
    뉴스 9
[현장추적] 생고기 질질 끌고 발로 밟고…명절 앞둔 축산시장 둘러봤더니
[앵커]

명절을 앞두고 소·돼지고기 많이 구매하시죠?

KBS 취재진이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물 시장에서 유통과정을 점검했는데 위생의 기본규정조차 지키지 않는 업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일반 업체들보다 위생 기준이 더 엄격한, 해썹(HACCP)인증을 받은 업체도 포함돼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서울 마장동에 축산물을 실은 차량들이 모여듭니다.

저장고에서 인부들이 고기 더미를 밟으며 옮겨 다닙니다.

고기를 씌운 비닐이 거의 다 벗겨졌습니다.

먼지 묻은 차량 바깥까지 생고기가 걸쳐 있습니다.

"그럴 리 없다"던 업체는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그런 걸 납품할 수가 있나요. 말이 안 되지.]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니 인정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뿐만 아니고 다 그렇게 내리는데. 한 차에 50마리, 60마리씩 되잖아요. 그걸 일일이 다 (포장)한다는 자체가 솔직히 힘들다고 봐야죠."]

또 다른 차량에선 고깃덩어리가 땅바닥에 떨어지거나, 돼지고기 수백 마리가 기본 포장도 없이 겹겹이 쌓여 운반되기도 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켜켜이 쌓아와라 어쩌라 그런 적은 없거든. 그건 우리한테 할 게 아니라 작업장(도축장) 가서 얘기해야지. (전혀 모르셨다는 말씀이세요?) 네네네."]

오염 우려가 있는 축산물을 파는 건 불법입니다.

그래서 매달거나, 포장하거나, 용기에 담아 외부와 차단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위생화와 위생복, 위생모 착용도 의무지만, 갖추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내린 곳도, 받은 곳도, 해썹(HACCP) 인증 업체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관리 못 해요. (고기가) 들어올 때마다 저희가 있을 수도 없는 입장이고. 당연히 그 쪽(납품업체)도 해썹(HACCP)이니까 믿는 거지."]

["실례합니다."]

선물세트 만드는 작업이 막바지입니다.

도마는 6개월마다 교체해야 하지만, 2년 째 쓰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비용이 얼만데. 도마는 2년에 한번씩 깎아요. 뒤집어서 번갈아가면서 써요."]

이 지역의 고기는 전국 소매점과 급식업체, 식당 등지로 팔려나갑니다.

명절을 맞아 이 일대 축산물 취급 물량은 평소보다 30%정도 늘었습니다.

바쁜만큼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명절 전 위생 점검'에서 이 지역을 아예 제외했고, 관할구청은 단 한 곳만 적발됐다며 '대체로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추적,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