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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삼바 카니발은 모두의 기쁨”…계층 관계없이 즐기는 축제
입력 2018.02.15 (10:00)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 리포트] “삼바 카니발은 모두의 기쁨”…계층 관계없이 즐기는 축제
4분의 2박자, 우리나라 사물놀이의 엇박자와 비슷한 빠른 리듬을 갖춘 삼바 리듬. 브라질은 2월 9일부터 4~5일간 이 삼바 리듬에 흠뻑 취했다. 브라질 최대 축제 삼바 카니발이 열린 것이다. 삼바의 본고장인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남미 최대도시 상파울루시와 북부도시 헤시피,사우바도르 등 곳곳에서 브라질 국민들과 브라질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은 카니발을 즐겼다. 이 기간 대부분 업체는 휴무에 들어갔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이라는 금욕 기간에 앞서 열리는 카니발, 이들은 무엇에 열광하는 것일까?



'삼보드로무' 전용 경기장의 최대 퍼포먼스

삼바 카니발은 경연으로 발전해왔다. 최대 관광도시 리우데자네이루가 가장 먼저 카니발을 경연으로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리우는 흔히 '삼바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카니발 경연이 펼쳐지는 곳은 전용경기장인 '삼보드로무'. 세계적 건축가인 오스카 니마이어가 설계한 연장 7백 미터의 경기장에는 7만 5천 명의 관중이 입장해 카니발 행진을 지켜본다. 올해 카니발에는 26개 삼바 학교가 팀을 이뤄 카니발 행진을 했다. 밤 10시쯤 시작해 팀별 행진은 40분에서 50분 동안 벌어져 새벽 5시, 6시까지 이어진다. 심사위원들은 행진하는 동안 각 팀의 예술성과 조화 등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긴다. 나흘간 펼쳐진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연은 A 그룹과 스페셜 그룹으로 나뉘어 팀당 최대 5천여 명의 구성원이 행진을 함께했다. 화려한 의상을 갖춘 팀원과 팀별 주제를 표현한 무대 차량 4~5대가 행진하는 동안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해 모두가 삼바 춤을 추며 카니발 흥에 빠진다. 이 순간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창피함은 찾아볼 수 없다.



■ 거리 카니발 축제

삼보드로무의 입장권 가격은 10만 원에서 2백만원(10여 명이 함께 자리하는 곳은 천만 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
경기장 안의 카니발을 보는 것은 비싼 가격으로 쉽지 않다. 이와는 달리,거리 곳곳에서도 카니발이 열린다. 거리 구역 카니발을 책임지는 나이 든 사람이 행렬을 이끈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밴드가 삼바 음악을 연주하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뒤를 따른다. 빠른 리듬에 모두가 흥에 겨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리우 거리 카니발 가운데는 그 역사가 올해 100년을 맞은 곳도 있다. 리우에만 3백여 곳에 달하는 거리 카니발이 열린다. 삼보드로무와 달리 돈이 필요없이 흥만으로 참여해 난장을 즐긴다.


"카니발은 기쁨,행복" ..."계층 관계없이 즐기는 축제"

카니발에 참여한 관광객과 브라질인들에게 카니발이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물었을 때, 카니발은 기쁨이라고 말한다. 기쁨과 행복이 카니발의 전부라는 것이다. 남자들은 여장을 하고, 여자들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화려한 의상과 눈에 띄는 분장을 한 채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카니발에 참여해 행진을 함께하는 것 또는 카니발 행렬을 지켜보며 함께 춤을 추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며 즐거워한다. 무희들과 삼바 학교 스태프진들은 "카니발은 모든 문화가 융합된 화합의 축제", "사회 계층과 관계없이 모두가 나와서 즐기는 축제"라며 카니발의 의미를 말한다. 빈부의 양극화가 심한 브라질에서 카니발에서만큼은 빈부의 격차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라는 것이다.


최대 근심거리 '부패,치안'도 카니발 주제로...

삼보드로무에 펼쳐지는 카니발 행렬의 주제는 다양하다. 차량과 의상은 팀별 주제에 맞춰진다. 브라질로 온 이민자와 아프리카 흑인들의 슬픔, 과거와 현대 역사, 그리고 최근 브라질의 가장 큰 근심거리인 부패와 치안 문제도 카니발 행렬의 주제가 됐다. 더욱이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브라질에서 '라바자투(부패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현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카니발 퍼레이드로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파벨라로 불리는 빈민가에서 벌어지는 경찰과 마약범죄조직 간의 총격전,그리고 총격전 유탄으로 인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죽음 등 치안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표출된다. 무거운 주제에도 블구하고 예술성과 화려함으로 표현된 카니발에 관객은 열광한다.


■ 경제 효과도 '톡톡'

리우데자네이루 중심가에 위치한 전통시장에는 금요일 평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해보다 시장 매출이 나아졌습니다. 카니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카니발 관련 용품을 파는 상인들과 다른 물건을 파는 상인들의 말이다. 2015년과 2016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브라질에서 경제 회복은 치안 문제와 함께 최대 숙제이다. 하지만, 카니발은 지역 경제에 청신호를 던져줬다. 2월 11일 일요일, 리우 항구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가 6척, 여행사 관계자는 이 선박을 타고 온 국내외 관광객이 만 명 정도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과 남미 다른 나라에서 리우를 찾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천 백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한 관광수입은 3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현지 언론은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모 입장 수익만 해도 해마다 33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유력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상업서비스관광협회(CNC)도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 속에 최근 3년간 위축됐던 카니발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올해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 [특파원 리포트] “삼바 카니발은 모두의 기쁨”…계층 관계없이 즐기는 축제
    • 입력 2018.02.15 (10:00)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 리포트] “삼바 카니발은 모두의 기쁨”…계층 관계없이 즐기는 축제
4분의 2박자, 우리나라 사물놀이의 엇박자와 비슷한 빠른 리듬을 갖춘 삼바 리듬. 브라질은 2월 9일부터 4~5일간 이 삼바 리듬에 흠뻑 취했다. 브라질 최대 축제 삼바 카니발이 열린 것이다. 삼바의 본고장인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남미 최대도시 상파울루시와 북부도시 헤시피,사우바도르 등 곳곳에서 브라질 국민들과 브라질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은 카니발을 즐겼다. 이 기간 대부분 업체는 휴무에 들어갔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이라는 금욕 기간에 앞서 열리는 카니발, 이들은 무엇에 열광하는 것일까?



'삼보드로무' 전용 경기장의 최대 퍼포먼스

삼바 카니발은 경연으로 발전해왔다. 최대 관광도시 리우데자네이루가 가장 먼저 카니발을 경연으로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리우는 흔히 '삼바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카니발 경연이 펼쳐지는 곳은 전용경기장인 '삼보드로무'. 세계적 건축가인 오스카 니마이어가 설계한 연장 7백 미터의 경기장에는 7만 5천 명의 관중이 입장해 카니발 행진을 지켜본다. 올해 카니발에는 26개 삼바 학교가 팀을 이뤄 카니발 행진을 했다. 밤 10시쯤 시작해 팀별 행진은 40분에서 50분 동안 벌어져 새벽 5시, 6시까지 이어진다. 심사위원들은 행진하는 동안 각 팀의 예술성과 조화 등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긴다. 나흘간 펼쳐진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연은 A 그룹과 스페셜 그룹으로 나뉘어 팀당 최대 5천여 명의 구성원이 행진을 함께했다. 화려한 의상을 갖춘 팀원과 팀별 주제를 표현한 무대 차량 4~5대가 행진하는 동안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해 모두가 삼바 춤을 추며 카니발 흥에 빠진다. 이 순간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창피함은 찾아볼 수 없다.



■ 거리 카니발 축제

삼보드로무의 입장권 가격은 10만 원에서 2백만원(10여 명이 함께 자리하는 곳은 천만 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
경기장 안의 카니발을 보는 것은 비싼 가격으로 쉽지 않다. 이와는 달리,거리 곳곳에서도 카니발이 열린다. 거리 구역 카니발을 책임지는 나이 든 사람이 행렬을 이끈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밴드가 삼바 음악을 연주하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뒤를 따른다. 빠른 리듬에 모두가 흥에 겨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리우 거리 카니발 가운데는 그 역사가 올해 100년을 맞은 곳도 있다. 리우에만 3백여 곳에 달하는 거리 카니발이 열린다. 삼보드로무와 달리 돈이 필요없이 흥만으로 참여해 난장을 즐긴다.


"카니발은 기쁨,행복" ..."계층 관계없이 즐기는 축제"

카니발에 참여한 관광객과 브라질인들에게 카니발이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물었을 때, 카니발은 기쁨이라고 말한다. 기쁨과 행복이 카니발의 전부라는 것이다. 남자들은 여장을 하고, 여자들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화려한 의상과 눈에 띄는 분장을 한 채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카니발에 참여해 행진을 함께하는 것 또는 카니발 행렬을 지켜보며 함께 춤을 추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며 즐거워한다. 무희들과 삼바 학교 스태프진들은 "카니발은 모든 문화가 융합된 화합의 축제", "사회 계층과 관계없이 모두가 나와서 즐기는 축제"라며 카니발의 의미를 말한다. 빈부의 양극화가 심한 브라질에서 카니발에서만큼은 빈부의 격차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라는 것이다.


최대 근심거리 '부패,치안'도 카니발 주제로...

삼보드로무에 펼쳐지는 카니발 행렬의 주제는 다양하다. 차량과 의상은 팀별 주제에 맞춰진다. 브라질로 온 이민자와 아프리카 흑인들의 슬픔, 과거와 현대 역사, 그리고 최근 브라질의 가장 큰 근심거리인 부패와 치안 문제도 카니발 행렬의 주제가 됐다. 더욱이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브라질에서 '라바자투(부패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현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카니발 퍼레이드로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파벨라로 불리는 빈민가에서 벌어지는 경찰과 마약범죄조직 간의 총격전,그리고 총격전 유탄으로 인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죽음 등 치안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표출된다. 무거운 주제에도 블구하고 예술성과 화려함으로 표현된 카니발에 관객은 열광한다.


■ 경제 효과도 '톡톡'

리우데자네이루 중심가에 위치한 전통시장에는 금요일 평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해보다 시장 매출이 나아졌습니다. 카니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카니발 관련 용품을 파는 상인들과 다른 물건을 파는 상인들의 말이다. 2015년과 2016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브라질에서 경제 회복은 치안 문제와 함께 최대 숙제이다. 하지만, 카니발은 지역 경제에 청신호를 던져줬다. 2월 11일 일요일, 리우 항구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가 6척, 여행사 관계자는 이 선박을 타고 온 국내외 관광객이 만 명 정도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과 남미 다른 나라에서 리우를 찾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천 백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한 관광수입은 3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현지 언론은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모 입장 수익만 해도 해마다 33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유력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인 상업서비스관광협회(CNC)도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 속에 최근 3년간 위축됐던 카니발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올해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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