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총격범, 백팩에 총탄 발견돼 학교서 쫓겨나”

입력 2018.02.15 (17:32) 수정 2018.02.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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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19)가 배낭에 총탄을 넣고 학교에 왔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고 현지신문 마이애미헤럴드가 보도했다.

크루즈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교칙 위반 사유로 나중에 퇴학당했며 이 배낭 사건도 퇴학의 이유 중 하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급우들 말에 따르면 크루즈는 권총 사진이나 동물을 죽였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뒷마당에서 공기총으로 사격 연습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구는 거의 없었고 무기에만 집착하는 10대였다고 급우들은 기억했다.

배낭사건은 그를 가르쳤던 수학 교사 짐 가드는 "그가 학교에 배낭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하라고 교사들에게 이메일이 발송된 적이 있다"고 증언한 것과 맥락이 통한다.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이어 미국 내 학교 총격 사건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를 놓고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크루즈의 인스타그램 포스트에는 검은 두건과 야구모자를 쓴 모습이 나와 있다. 손가락 사이에 흉기를 끼워두고 있는 포스트도 있다. 작은 검은 권총을 자랑하는 모습도 보인다. 권총과 욕설을 뒤섞어 쓴 글도 있다.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뜻하는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글귀도 있다.

FBI는 그러나 이 글귀만으로 이번 총격이 테러리즘과 관련돼 있다고 믿을 만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친척에 따르면 크루즈와 그의 형은 어렸을 때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의 부모인 린다와 로저 크루즈에게 입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로저 크루즈는 10년 전에 죽고 어머니 린다가 혼자서 파크랜드에서 형제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의 친척 바버라 컴바토비치는 크루즈가 감정적 허약성 탓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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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을 숨지게 하고 10여 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19)가 배낭에 총탄을 넣고 학교에 왔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고 현지신문 마이애미헤럴드가 보도했다.

크루즈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교칙 위반 사유로 나중에 퇴학당했며 이 배낭 사건도 퇴학의 이유 중 하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급우들 말에 따르면 크루즈는 권총 사진이나 동물을 죽였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뒷마당에서 공기총으로 사격 연습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구는 거의 없었고 무기에만 집착하는 10대였다고 급우들은 기억했다.

배낭사건은 그를 가르쳤던 수학 교사 짐 가드는 "그가 학교에 배낭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하라고 교사들에게 이메일이 발송된 적이 있다"고 증언한 것과 맥락이 통한다.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이어 미국 내 학교 총격 사건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를 놓고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크루즈의 인스타그램 포스트에는 검은 두건과 야구모자를 쓴 모습이 나와 있다. 손가락 사이에 흉기를 끼워두고 있는 포스트도 있다. 작은 검은 권총을 자랑하는 모습도 보인다. 권총과 욕설을 뒤섞어 쓴 글도 있다.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뜻하는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글귀도 있다.

FBI는 그러나 이 글귀만으로 이번 총격이 테러리즘과 관련돼 있다고 믿을 만한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친척에 따르면 크루즈와 그의 형은 어렸을 때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의 부모인 린다와 로저 크루즈에게 입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로저 크루즈는 10년 전에 죽고 어머니 린다가 혼자서 파크랜드에서 형제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의 친척 바버라 컴바토비치는 크루즈가 감정적 허약성 탓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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