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 퇴진’ 남아공 새 대통령에 라마포사 선출

입력 2018.02.15 (22:18) 수정 2018.02.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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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시릴 라마포사(66) 대표가 신임 대통령에 올랐다.

남아공 의회는 오늘(15일) 케이프타운에서 회의를 열고 부통령이자 ANC 대표인 라마포사를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비리 등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온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전날 밤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남아공의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이었던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했던 인물이다. 1982년 12월 백인정권에서 전국광산노조(NUM) 사무총장을 맡은 뒤 파업을 이끄는 등 민주화 투쟁을 벌였다. 1994년 5월 넬슨 만델라가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제헌의회 의장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1997년 만델라 대통령을 이을 차기 ANC 총재 경선에서 타보 음베키에게 패하고 나서 기업인이 됐다. 이후 자원, 에너지, 부동산,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샨두카그룹을 창립했고 남아공맥주를 비롯한 거대 기업의 대표로 일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현재 자산이 5억 달러(약 5천400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남아공에서 부유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2년 12월 ANC 부총재에 선출되면서 재기에 성공했고 2014년 5월 부통령에 올라 주마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라마포사는 작년 12월 주마의 전 부인인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전 내무부 장관을 누르고 ANC의 새 대표가 됐다. 집권당 수장이 된 후에는 주마의 사퇴를 주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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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마 퇴진’ 남아공 새 대통령에 라마포사 선출
    • 입력 2018-02-15 22:18:37
    • 수정2018-02-15 22:35:44
    국제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시릴 라마포사(66) 대표가 신임 대통령에 올랐다.

남아공 의회는 오늘(15일) 케이프타운에서 회의를 열고 부통령이자 ANC 대표인 라마포사를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비리 등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온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전날 밤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남아공의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이었던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했던 인물이다. 1982년 12월 백인정권에서 전국광산노조(NUM) 사무총장을 맡은 뒤 파업을 이끄는 등 민주화 투쟁을 벌였다. 1994년 5월 넬슨 만델라가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제헌의회 의장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1997년 만델라 대통령을 이을 차기 ANC 총재 경선에서 타보 음베키에게 패하고 나서 기업인이 됐다. 이후 자원, 에너지, 부동산,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샨두카그룹을 창립했고 남아공맥주를 비롯한 거대 기업의 대표로 일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현재 자산이 5억 달러(약 5천400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남아공에서 부유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2년 12월 ANC 부총재에 선출되면서 재기에 성공했고 2014년 5월 부통령에 올라 주마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라마포사는 작년 12월 주마의 전 부인인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전 내무부 장관을 누르고 ANC의 새 대표가 됐다. 집권당 수장이 된 후에는 주마의 사퇴를 주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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