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송, 평창 ‘꽈당 수호랑’ 폄하에 누리꾼들 “어이없다”

입력 2018.02.17 (12:28) 수정 2018.02.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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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수호랑”…日 방송 평창 마스코트 지적에 네티즌 “어이 없다”

“꽈당 수호랑”…日 방송 평창 마스코트 지적에 네티즌 “어이 없다”

일본의 한 방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에게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지TV의 아침방송 '도쿠다네' 속 평창올림픽의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평창올림픽의 인기스타 수호랑이 언급됐다.

해당 코너를 진행하는 방송인 오구라 토코야키는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에게 어이없는 결함이 있다고 한다"고 전한 뒤, "눈이 떨어져 있어서 의상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안에서 밖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후지TV 방송 화면 캡처, 자막: ‘지금을 살자’ 블로거 일본 후지TV 방송 화면 캡처, 자막: ‘지금을 살자’ 블로거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평창 드림 콘서트 무대에서 수호랑이 입장하다 넘어진 장면, 북한 응원단과 수호랑이 부딪히는 모습들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줬다.

이어 그는 이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콧구멍으로 밖을 보이게 했다"고 전했다.

큰 머리와 귀여운 외모의 수호랑은 이번 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언급된 수호랑이 무대에 입장하다 넘어지는 장면은 SNS상에서 많이 공유되며, '꽈당 수호랑'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연관기사] 빵 터진 몸개그 ‘꽈당 수호랑’, 시선 강탈 비결은?


이외에도 수호랑의 머리가 문에 낀 모습, 식당에서 씩씩하게 혼자 밥을 먹는 '혼밥' 장면 등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수호랑의 귀여운 일상 모습들이 SNS상에서 매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방송이 언급한 대로 수호랑의 인형 탈을 쓰는 이가 앞을 잘 못 보는 건 사실이다.

수호랑의 탈을 쓰는 공대생 민경호(26·강남대 산업시스템공학과) 씨는 "수호랑 눈이 너무 높게 달려있고 간격도 넓어서 콧구멍으로 앞을 보는데, 그나마도 여러 겹으로 막혀 있어 모자이크 처리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고충에도 불구하고 탈인형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탈인형을 포함해 올림픽 마스코트와 관련된 모든 물품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다음엔 디자인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호랑 뒤에서 입장을 도와주는 도우미, 수호랑의 길을 비켜주는 김연아 수호랑 뒤에서 입장을 도와주는 도우미, 수호랑의 길을 비켜주는 김연아

다만 수호랑이 스케이트를 타는 등 쇼를 할 때나 각종 행사에 입장, 퇴장할 때는 도우미가 동행하는 것으로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수호랑의 결함을 언급한 일본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평창올림픽 깎아내리기 바쁘네", "얼마나 깔 게 없으면 마스코트로 깔까", "이 와중에 수호랑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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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송, 평창 ‘꽈당 수호랑’ 폄하에 누리꾼들 “어이없다”
    • 입력 2018-02-17 12:28:27
    • 수정2018-02-18 09:06:25
    사회
일본의 한 방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에게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지TV의 아침방송 '도쿠다네' 속 평창올림픽의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평창올림픽의 인기스타 수호랑이 언급됐다.

해당 코너를 진행하는 방송인 오구라 토코야키는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에게 어이없는 결함이 있다고 한다"고 전한 뒤, "눈이 떨어져 있어서 의상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안에서 밖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후지TV 방송 화면 캡처, 자막: ‘지금을 살자’ 블로거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평창 드림 콘서트 무대에서 수호랑이 입장하다 넘어진 장면, 북한 응원단과 수호랑이 부딪히는 모습들을 자료화면으로 보여줬다.

이어 그는 이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콧구멍으로 밖을 보이게 했다"고 전했다.

큰 머리와 귀여운 외모의 수호랑은 이번 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언급된 수호랑이 무대에 입장하다 넘어지는 장면은 SNS상에서 많이 공유되며, '꽈당 수호랑'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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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수호랑의 머리가 문에 낀 모습, 식당에서 씩씩하게 혼자 밥을 먹는 '혼밥' 장면 등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수호랑의 귀여운 일상 모습들이 SNS상에서 매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방송이 언급한 대로 수호랑의 인형 탈을 쓰는 이가 앞을 잘 못 보는 건 사실이다.

수호랑의 탈을 쓰는 공대생 민경호(26·강남대 산업시스템공학과) 씨는 "수호랑 눈이 너무 높게 달려있고 간격도 넓어서 콧구멍으로 앞을 보는데, 그나마도 여러 겹으로 막혀 있어 모자이크 처리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고충에도 불구하고 탈인형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탈인형을 포함해 올림픽 마스코트와 관련된 모든 물품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다음엔 디자인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호랑 뒤에서 입장을 도와주는 도우미, 수호랑의 길을 비켜주는 김연아
다만 수호랑이 스케이트를 타는 등 쇼를 할 때나 각종 행사에 입장, 퇴장할 때는 도우미가 동행하는 것으로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수호랑의 결함을 언급한 일본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평창올림픽 깎아내리기 바쁘네", "얼마나 깔 게 없으면 마스코트로 깔까", "이 와중에 수호랑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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