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의장 “전쟁 위험, 옛소련 해체 이후 최고 수준”

입력 2018.02.17 (16:42) 수정 2018.02.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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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중심의 안보외교 무대에서 전 세계 외교 향연장으로 급속히 변모 중인 연례 독일 뮌헨안보회의 의장이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세계 군사적 대결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주재 독일대사를 지낸 볼프강 이싱거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16일(현지시간) 54차 뮌헨안보회의 개막을 앞두고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 안보 상황은 옛 소련 해체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불안정하다"고 우려했다.

이싱거 의장은 중동 지역의 주요 분쟁 리스크를 비롯해 북한과의 핵 대치,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등을 세계 안보에 큰 위험을 주는 많은 위협들로 열거하며 이같이 우려했다.

이싱거 의장은 그중에서도 러시아, 미국, 터키를 포함한 많은 강대국이 얽혀 들어간 시리아 내전 상황을 매우 걱정했다.

그는 특히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국경지역 아프린을 터키가 최근 공격한 것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료 회원국인 미국과 터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개연성을 가져왔다며 "터키군과 미군이 실제로 충돌한다면 그건 도대체 나토에 어떤 위기가 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많은 안보 위험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당사자들 사이에 신뢰와 대화가 부족하면 생긴다"고 분석한 뒤 "세계 안정을 위한 주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상호신뢰"라고 지적했다.

이싱거 의장은 이 대목에서 미국ㆍ러시아 관계를 예시하며 만약 이들 양국 사이에 지속적인 대화가 없다면 오판과 오해의 위험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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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17 16:45:04
    국제
미국과 유럽 중심의 안보외교 무대에서 전 세계 외교 향연장으로 급속히 변모 중인 연례 독일 뮌헨안보회의 의장이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세계 군사적 대결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주재 독일대사를 지낸 볼프강 이싱거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16일(현지시간) 54차 뮌헨안보회의 개막을 앞두고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 안보 상황은 옛 소련 해체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불안정하다"고 우려했다.

이싱거 의장은 중동 지역의 주요 분쟁 리스크를 비롯해 북한과의 핵 대치,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등을 세계 안보에 큰 위험을 주는 많은 위협들로 열거하며 이같이 우려했다.

이싱거 의장은 그중에서도 러시아, 미국, 터키를 포함한 많은 강대국이 얽혀 들어간 시리아 내전 상황을 매우 걱정했다.

그는 특히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국경지역 아프린을 터키가 최근 공격한 것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료 회원국인 미국과 터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개연성을 가져왔다며 "터키군과 미군이 실제로 충돌한다면 그건 도대체 나토에 어떤 위기가 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많은 안보 위험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당사자들 사이에 신뢰와 대화가 부족하면 생긴다"고 분석한 뒤 "세계 안정을 위한 주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상호신뢰"라고 지적했다.

이싱거 의장은 이 대목에서 미국ㆍ러시아 관계를 예시하며 만약 이들 양국 사이에 지속적인 대화가 없다면 오판과 오해의 위험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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