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킬러’ 여자컬링, 종주국 영국도 꺾었다…3승 1패

입력 2018.02.17 (22:51) 수정 2018.02.1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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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세계 강호이자 컬링 종주국인 영국까지 꺾었다. 앞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에게 승리한 여자대표팀은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며 3승 1패로 순항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4차전에서 영국(스킵 이브 뮤어헤드)를 7-4로 제쳤다.

영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4위이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스킵 김은정 순으로 2개씩의 스톤을 던지며 영국을 제압했다.





1엔드에서는 득점에 유리한 후공은 영국에 넘겼다. 영국은 일부러 무득점을 만들고 2엔드에 다득점을 노리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썼다. 한 엔드가 무득점으로 끝나면 후공이었던 팀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2엔드는 물론 3엔드에도 후공을 잡고도 다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1점만 가져갔다.

한국도 처음으로 후공을 잡은 4엔드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영국 스톤 2개가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을 차지하고, 한국 스톤 5개가 그 주변을 감싸는 난해한 상황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져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하며 1점을 만들어냈다. 심판 계측까지 가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한국 스톤이 영국 스톤보다 중앙에 더 가까웠다.

5엔드에서 영국 스킵 뮤어헤드가 마지막 샷을 너무 세게 던진 덕분에 한국이 1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고, 6엔드는 영국이 1점 가져가며 다시 2-2 동점이 됐다.

7엔드는 한국이 2점을 스틸 당했다. 중앙에 멈춰야 했던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셌지만 바로 만회했다. 8엔드 2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든 것이다.

9엔드에도 2득점을 스틸했다. 한국 스톤 2개가 하우스를 차지한 상태에서 뮤어헤드가 마지막 스톤을 너무 약하게 던지는 실수를 했다.

6-4로 앞선 10엔드에서 한국은 침착하게 또 한 번 1점 스틸하며 영국을 무너뜨렸다.

올림픽 여자 컬링은 총 10팀이 참가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을 거쳐 상위 4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5분 중국(세계랭킹 10위)과의 경기를 갖는다. 세계 강호를 잇따라 꺾은 대표팀과 앞으로 대결할 팀들은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남은 경기는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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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팀 킬러’ 여자컬링, 종주국 영국도 꺾었다…3승 1패
    • 입력 2018-02-17 22:51:05
    • 수정2018-02-17 23:57:01
    종합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세계 강호이자 컬링 종주국인 영국까지 꺾었다. 앞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에게 승리한 여자대표팀은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며 3승 1패로 순항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4차전에서 영국(스킵 이브 뮤어헤드)를 7-4로 제쳤다.

영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4위이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스킵 김은정 순으로 2개씩의 스톤을 던지며 영국을 제압했다.





1엔드에서는 득점에 유리한 후공은 영국에 넘겼다. 영국은 일부러 무득점을 만들고 2엔드에 다득점을 노리는 '블랭크 엔드' 작전을 썼다. 한 엔드가 무득점으로 끝나면 후공이었던 팀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한국의 공세를 막아내느라 2엔드는 물론 3엔드에도 후공을 잡고도 다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1점만 가져갔다.

한국도 처음으로 후공을 잡은 4엔드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영국 스톤 2개가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을 차지하고, 한국 스톤 5개가 그 주변을 감싸는 난해한 상황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져야 했다. 하지만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하며 1점을 만들어냈다. 심판 계측까지 가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한국 스톤이 영국 스톤보다 중앙에 더 가까웠다.

5엔드에서 영국 스킵 뮤어헤드가 마지막 샷을 너무 세게 던진 덕분에 한국이 1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고, 6엔드는 영국이 1점 가져가며 다시 2-2 동점이 됐다.

7엔드는 한국이 2점을 스틸 당했다. 중앙에 멈춰야 했던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셌지만 바로 만회했다. 8엔드 2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든 것이다.

9엔드에도 2득점을 스틸했다. 한국 스톤 2개가 하우스를 차지한 상태에서 뮤어헤드가 마지막 스톤을 너무 약하게 던지는 실수를 했다.

6-4로 앞선 10엔드에서 한국은 침착하게 또 한 번 1점 스틸하며 영국을 무너뜨렸다.

올림픽 여자 컬링은 총 10팀이 참가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을 거쳐 상위 4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5분 중국(세계랭킹 10위)과의 경기를 갖는다. 세계 강호를 잇따라 꺾은 대표팀과 앞으로 대결할 팀들은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남은 경기는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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