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 3바퀴’…최민정 막판 극적 ‘역전쇼’

입력 2018.02.17 (23:41) 수정 2018.02.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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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가 신의 한 수였다. 상대가 방심했을 때 순식간에 튀어나가 단숨에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의 작전은 완벽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4초 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최민정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최민정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최민정은 한국 선수단에 3호 금메달을 선물하는 기쁨까지 맛봤고, 500m 결승전 실격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내며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까지 책임졌다.

최민정의 1,500m 레이스는 지켜보는 팬들의 심장을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했다.

13바퀴 반을 도는 결승에서 최민정은 스타트 총성과 함께 3위 자리에서 레이스를 시작하다가 3바퀴째 잠시 1위로 올라섰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체력을 아꼈다.

레이스 초반 다른 선수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최민정.레이스 초반 다른 선수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최민정.

5바퀴째부터 4위 자리를 고수한 최민정은 바로 뒤를 따라붙은 김아랑(한국체대)과 함께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레이스를 펼쳤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팬들은 3~4위 자리를 고수하며 레이스 막판까지 치고 나가지 않은 최민정과 김아랑을 보며 속을 태웠다.

팬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때 최민정의 빛나는 스퍼트가 시작됐다. 11바퀴를 지나자마자 속도를 낸 최민정은 전광석화 같은 외곽 추월로 단숨에 선두였단 킴 부탱(캐나다)을 따라잡고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가는 최민정.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가는 최민정.

최민정의 예상치 못한 막판 스퍼트에 선두 부탱과 2위 리진위(중국)도 엉겁결에 속도를 냈지만, 가속이 붙은 최민정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민정은 침착하게 남은 2바퀴 반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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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가 신의 한 수였다. 상대가 방심했을 때 순식간에 튀어나가 단숨에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의 작전은 완벽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4초 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최민정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최민정은 한국 선수단에 3호 금메달을 선물하는 기쁨까지 맛봤고, 500m 결승전 실격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내며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까지 책임졌다. 최민정의 1,500m 레이스는 지켜보는 팬들의 심장을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했다. 13바퀴 반을 도는 결승에서 최민정은 스타트 총성과 함께 3위 자리에서 레이스를 시작하다가 3바퀴째 잠시 1위로 올라섰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체력을 아꼈다. 레이스 초반 다른 선수들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최민정. 5바퀴째부터 4위 자리를 고수한 최민정은 바로 뒤를 따라붙은 김아랑(한국체대)과 함께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레이스를 펼쳤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팬들은 3~4위 자리를 고수하며 레이스 막판까지 치고 나가지 않은 최민정과 김아랑을 보며 속을 태웠다. 팬들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때 최민정의 빛나는 스퍼트가 시작됐다. 11바퀴를 지나자마자 속도를 낸 최민정은 전광석화 같은 외곽 추월로 단숨에 선두였단 킴 부탱(캐나다)을 따라잡고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가는 최민정. 최민정의 예상치 못한 막판 스퍼트에 선두 부탱과 2위 리진위(중국)도 엉겁결에 속도를 냈지만, 가속이 붙은 최민정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민정은 침착하게 남은 2바퀴 반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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