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방송, 평창올림픽 공동입장 등 소개”

입력 2018.02.18 (11:45) 수정 2018.02.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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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최근 대북 심리전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최전방 지역 확성기의 방송에 평창 올림픽 소식을 상당 분량 포함해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오늘) 국회 국방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실 등은 국군심리전단이 최근들어 대북확성기를 통해 평창올림픽 소식을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대북확성기를 운용하는 심리전단이 상부 기관의 지침에 따라 방송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의 남북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심리전단은 또 방송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방남과 예술단 공연,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남북정상회담 제안 등의 내용도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특별히 방송 시간을 변경하거나 조정하지 않았다"며 "현송월 단장이나 김여정 부부장의 방남 사실 등을 방송했는지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현재 군사분계선(MDL) 남쪽 최전방에서 신형 고정식 20 여대와 구형 고정식 10여 대 등 30여 대의 대북확성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군은 대북확성기를 통해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과 체제 비판' 등을 방송하고 뉴스를 전한다. 북한에도 비슷한 대남확성기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 연설에서 MDL 일대 적대 행위를 멈추자고 북한에 제안했고, 대북확성기 방송의 상호 비방 중지가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됐으나 당시 북측에서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군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남북 합의에 따라 대북확성기를 모두 철거했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매설에 대한 대응으로 11년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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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8 11:45:06
    • 수정2018-02-18 12: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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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최근 대북 심리전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최전방 지역 확성기의 방송에 평창 올림픽 소식을 상당 분량 포함해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오늘) 국회 국방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실 등은 국군심리전단이 최근들어 대북확성기를 통해 평창올림픽 소식을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대북확성기를 운용하는 심리전단이 상부 기관의 지침에 따라 방송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의 남북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심리전단은 또 방송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방남과 예술단 공연,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남북정상회담 제안 등의 내용도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특별히 방송 시간을 변경하거나 조정하지 않았다"며 "현송월 단장이나 김여정 부부장의 방남 사실 등을 방송했는지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현재 군사분계선(MDL) 남쪽 최전방에서 신형 고정식 20 여대와 구형 고정식 10여 대 등 30여 대의 대북확성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군은 대북확성기를 통해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과 체제 비판' 등을 방송하고 뉴스를 전한다. 북한에도 비슷한 대남확성기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 연설에서 MDL 일대 적대 행위를 멈추자고 북한에 제안했고, 대북확성기 방송의 상호 비방 중지가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됐으나 당시 북측에서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군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남북 합의에 따라 대북확성기를 모두 철거했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매설에 대한 대응으로 11년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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