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5’, 옛 소련 미사일 재활용 가능성 커”

입력 2018.02.18 (13:43) 수정 2018.02.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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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말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옛소련 미사일 설계도에 의존했거나 부분적으로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독일 전문가들이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에 기고한 북한 ICBM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최신형 미사일과 옛 소련이 수십 년 전 제작한 미사일이 여러 가지 비슷한 점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외국 기술의 도움이 '북한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신형 미사일 예비시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최신형 미사일과 1960년대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옛 소련의 미사일 설계 사이 연관성을 보여주는 정교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기술자들이 개발했지만, 생산 직전 폐기한 미사일을 포함해 옛 소련 시절 미사일 계열과 북한의 최신형 ICBM급 '화성-15'형이 놀랄 만한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은 컴퓨터 모형 작업과 북한 미사일 영상 분석 결과 북한의 미사일 크기와 모양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옛 소련이 제조한 2단계 고체연료 미사일인 UR-100과 비슷하며 북한의 미사일 엔진은 옛 소련이 1965년 처음 제작한 RD-250 미사일 엔진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북한 화성-15형이 옛 소련 UR-100 미사일의 유사성이 높지만, 옛 소련 시절 개발만 되고 전면적인 생산은 이뤄지지 않은 또 다른 미사일인 R-37을 복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15형은 지난해 11월 28일 시험발사 성공 이전에는 공개된 적이 없는 신형이다. 최대고각으로 발사해 고도 4,475㎞까지 오른 뒤 동해에 떨어져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첫 미사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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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18 13: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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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말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옛소련 미사일 설계도에 의존했거나 부분적으로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독일 전문가들이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에 기고한 북한 ICBM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최신형 미사일과 옛 소련이 수십 년 전 제작한 미사일이 여러 가지 비슷한 점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분명하지는 않지만 외국 기술의 도움이 '북한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신형 미사일 예비시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최신형 미사일과 1960년대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옛 소련의 미사일 설계 사이 연관성을 보여주는 정교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기술자들이 개발했지만, 생산 직전 폐기한 미사일을 포함해 옛 소련 시절 미사일 계열과 북한의 최신형 ICBM급 '화성-15'형이 놀랄 만한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은 컴퓨터 모형 작업과 북한 미사일 영상 분석 결과 북한의 미사일 크기와 모양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옛 소련이 제조한 2단계 고체연료 미사일인 UR-100과 비슷하며 북한의 미사일 엔진은 옛 소련이 1965년 처음 제작한 RD-250 미사일 엔진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북한 화성-15형이 옛 소련 UR-100 미사일의 유사성이 높지만, 옛 소련 시절 개발만 되고 전면적인 생산은 이뤄지지 않은 또 다른 미사일인 R-37을 복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15형은 지난해 11월 28일 시험발사 성공 이전에는 공개된 적이 없는 신형이다. 최대고각으로 발사해 고도 4,475㎞까지 오른 뒤 동해에 떨어져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첫 미사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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