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르셔, 알파인스키 2관왕…김동우 41위 그쳐

입력 2018.02.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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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무관의 스키 황제'로 불린 오스트리아의 마르셀 히르셔가 평창에서는 2관왕에 오르며 그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한국 알파인스키의 기대주 김동우는 41위에 그쳤다.

히르셔는 18일 용평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주행 합계 2분 18초 0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히르셔는 닷새 전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에서도 우승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히르셔는 남자 알파인스키의 최강자다. 그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에서는 2013, 2015, 2017년 등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월드컵 우승 횟수는 55회에 달한다. 이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 결과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6년 연속 FIS 월드컵 시즌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대회까지는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림픽 첫 출전이던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는 대회전 4위, 회전 5위로 시상대를 구경도 못했고 2014 소치올림픽에선 회전 2위로 은메달은 획득했지만, 대회전에서는 4위에 그쳐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평창에서는 달랐다. 히르셔는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 종목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활강에서 12위에 그쳤지만, 본인의 주종목인 회전에서 앞선 11명을 모두 제쳤다.

첫 금메달에 비하면 두 번째 금메달은 금세 따라왔다.

남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1분 08초 27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그는 2차 시기에서는 1분 09초 77로 기록이 다소 늘었지만, 중상위권 선수들까지 넘어져 경기를 마치지 못할 정도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김동우는 1차 시기 1분 14초 49, 2차 시기 1분 15초 5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종합 41위(2분 30초 05)에 그쳤다.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은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면서 완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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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르셔, 알파인스키 2관왕…김동우 41위 그쳐
    • 입력 2018-02-18 16:15:37
    종합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무관의 스키 황제'로 불린 오스트리아의 마르셀 히르셔가 평창에서는 2관왕에 오르며 그간의 설움을 털어냈다. 한국 알파인스키의 기대주 김동우는 41위에 그쳤다.

히르셔는 18일 용평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주행 합계 2분 18초 0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히르셔는 닷새 전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에서도 우승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히르셔는 남자 알파인스키의 최강자다. 그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에서는 2013, 2015, 2017년 등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월드컵 우승 횟수는 55회에 달한다. 이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 결과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6년 연속 FIS 월드컵 시즌 랭킹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대회까지는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림픽 첫 출전이던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는 대회전 4위, 회전 5위로 시상대를 구경도 못했고 2014 소치올림픽에선 회전 2위로 은메달은 획득했지만, 대회전에서는 4위에 그쳐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평창에서는 달랐다. 히르셔는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 종목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활강에서 12위에 그쳤지만, 본인의 주종목인 회전에서 앞선 11명을 모두 제쳤다.

첫 금메달에 비하면 두 번째 금메달은 금세 따라왔다.

남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1분 08초 27로 가장 빠른 기록을 낸 그는 2차 시기에서는 1분 09초 77로 기록이 다소 늘었지만, 중상위권 선수들까지 넘어져 경기를 마치지 못할 정도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김동우는 1차 시기 1분 14초 49, 2차 시기 1분 15초 5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종합 41위(2분 30초 05)에 그쳤다.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은 1차 시기에서 넘어지면서 완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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