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女컬링, 중국에도 완승 …‘4승 1패’ 4강 청신호

세계 랭킹 10위 중국은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중국(스킵 왕빙위)을 12-5로 제압하고 4승 1패로 4강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고 아시아 라이벌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랭킹 10위 중국마저 제쳐 메달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중국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5-12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가져간 팀이다. 대표팀은 이날 완승으로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후공을 잡은 1엔드부터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중국의 잇따른 실패를 기회 삼아 3점을 대량 획득했다. 2엔드 1실점으로 선방한 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은 3엔드에 또 3득점, 6-1로 달아났다. 4엔드에도 1점만 내준 한국은 5엔드에는 4점을 쓸어 담았다.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한국 스톤들 사이에서 중국 스톤 1개를 쳐내며 어렵지 않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중국은 6엔드 2점을 가져갔고, 7엔드에는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하며 10-5로 따라왔다.

한국이 침착하게 8엔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격차를 벌리자 승산이 없어진 중국은 굳은 표정으로 패배를 시인하며 악수를 청했다.

올림픽 여자 컬링은 총 10팀이 참가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을 거쳐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19일 오전 9시 5분 스웨덴과 6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