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내 차례다!” 이상화…잠시 뒤 金 도전, 관건은 ‘36초대’

입력 2018.02.18 (17:09) 수정 2018.02.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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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결전의 날’ 이상화…“라이벌은 나 자신”

‘3연패 결전의 날’ 이상화…“라이벌은 나 자신”

'빙속여제' 이상화에게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18일 저녁 8시 56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여자 500m 경기에 한국 대표 이상화가 출전한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서 두번 연속 금메달을 딴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1989년생 올해 서른 살의 이상화가 네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를 시작하려 한다. 이상화는 경쟁자로 '자기 자신'을 꼽는다.

이상화 인스타그램이상화 인스타그램

[연관기사]“얼음 위에서 더 빛나길” SNS에 심경 올린 이상화

이상화는 강릉선수촌에 들어설 때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올림픽 2연패의 노련한 스케이터는 다른 선수들보다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한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비교조차 거부했다. "우리나라에서하는 올림픽인 만큼 나에게 집중해 달라.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올림픽 개막 이후 이상화의 SNS에는 '난 나야', '미친존재감'이라는 해쉬태그 달린 사진이 종종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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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AP통신은 모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고다이라가 1위, 이상화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다이라의 상승세는 그만큼 무섭다. 2017~2018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번을 달려 모두 이상화보다 빨리 결승선을 넘었다. 적게는 0.2초, 많게는 1초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화가 넘어야 할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세계 신기록은 36초 36. 이상화가 지난 2013년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에서 세운 것으로 5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고다이라의 개인 최고 기록은 36초 50이다. 이상화가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선다면 고다이라 역시 자연스럽게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이상화가 스케이트장 위에 설 때마다 목표는 스스로 세운 기록이 될 수 밖에 없다.


2013-2014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에서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36초 36으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에서 주종목인 500m에만 출전한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1,000m 출전은 과감히 포기했다. 올림픽 3연패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500m와 1,000m, 1,500m까지 출전을 결정하고, 1,000m에서 이미 은메달을 목에 건 고다이라의 질주에도 이상화는 흔들림이 없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할수도 있다. 원하는 기록이 나오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0.01%의 후회도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이상화는 18일 밤 '나'를 뛰어넘기 위한 마지막 질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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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내 차례다!” 이상화…잠시 뒤 金 도전, 관건은 ‘36초대’
    • 입력 2018-02-18 17:09:25
    • 수정2018-02-18 19:58:34
    취재K
'빙속여제' 이상화에게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18일 저녁 8시 56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여자 500m 경기에 한국 대표 이상화가 출전한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서 두번 연속 금메달을 딴 이상화는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1989년생 올해 서른 살의 이상화가 네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를 시작하려 한다. 이상화는 경쟁자로 '자기 자신'을 꼽는다.

이상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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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강릉선수촌에 들어설 때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올림픽 2연패의 노련한 스케이터는 다른 선수들보다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한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비교조차 거부했다. "우리나라에서하는 올림픽인 만큼 나에게 집중해 달라.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올림픽 개막 이후 이상화의 SNS에는 '난 나야', '미친존재감'이라는 해쉬태그 달린 사진이 종종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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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AP통신은 모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고다이라가 1위, 이상화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다이라의 상승세는 그만큼 무섭다. 2017~2018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번을 달려 모두 이상화보다 빨리 결승선을 넘었다. 적게는 0.2초, 많게는 1초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화가 넘어야 할 존재는 '자기 자신'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세계 신기록은 36초 36. 이상화가 지난 2013년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에서 세운 것으로 5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고다이라의 개인 최고 기록은 36초 50이다. 이상화가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선다면 고다이라 역시 자연스럽게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이상화가 스케이트장 위에 설 때마다 목표는 스스로 세운 기록이 될 수 밖에 없다.


2013-2014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에서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36초 36으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에서 주종목인 500m에만 출전한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1,000m 출전은 과감히 포기했다. 올림픽 3연패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500m와 1,000m, 1,500m까지 출전을 결정하고, 1,000m에서 이미 은메달을 목에 건 고다이라의 질주에도 이상화는 흔들림이 없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할수도 있다. 원하는 기록이 나오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0.01%의 후회도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던 이상화는 18일 밤 '나'를 뛰어넘기 위한 마지막 질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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