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 집사’ 김백준, ‘에이킨검프’와 먼저 접촉했다

입력 2018.02.18 (20:45) 수정 2018.02.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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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단독] 다스, 대납 노리고 에이킨검프 통해 삼성 접촉?

삼성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수서 내용에 이어, 당시 청와대가 먼저 접촉한 곳이 삼성이 아니라 삼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국의 대형 법률회사 '에이킨검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해 처음 접촉했던 곳이 삼성이 아니라 미국 대형 법률회사 에이킨검프의 김 모 변호사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김백준 비서관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 변호사와 먼저 접촉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논의했고, 김 변호사는 이를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알려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김 전 비서관은 무엇 때문에 삼성 측 인사가 아닌 에이킨검프 측 인사를 먼저 접촉해야만 했을까?

에이킨검프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36위에 오를 정도의 대형 법률회사이자, 1998년부터 삼성을 대리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해온 미국 내 삼성의 업무 파트너다.

특히 애플과의 소송전이 시작된 2012년부터 3년간 거의 600만 달러 가까이를 에이킨검프를 통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

이런 사실로 미뤄볼 때 처음부터 삼성의 대납을 목적으로 에이킨검프와 먼저 접촉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앞서 이학수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청와대의 지시로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전 부회장은 자수서에서 "지난 2009년 3월부터 10월 사이에 3~4차례에 걸쳐 350만 달러 안팎을 에이킨검프에 지급했으며 이는 이명박 정부 당시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에이킨검프에 소송비용 40억 원을 대납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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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18 21:21:02
    사회
[연관기사] [단독] 다스, 대납 노리고 에이킨검프 통해 삼성 접촉?

삼성의 다스 소송비용 대납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수서 내용에 이어, 당시 청와대가 먼저 접촉한 곳이 삼성이 아니라 삼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국의 대형 법률회사 '에이킨검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해 처음 접촉했던 곳이 삼성이 아니라 미국 대형 법률회사 에이킨검프의 김 모 변호사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김백준 비서관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 변호사와 먼저 접촉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논의했고, 김 변호사는 이를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알려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김 전 비서관은 무엇 때문에 삼성 측 인사가 아닌 에이킨검프 측 인사를 먼저 접촉해야만 했을까?

에이킨검프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36위에 오를 정도의 대형 법률회사이자, 1998년부터 삼성을 대리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해온 미국 내 삼성의 업무 파트너다.

특히 애플과의 소송전이 시작된 2012년부터 3년간 거의 600만 달러 가까이를 에이킨검프를 통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

이런 사실로 미뤄볼 때 처음부터 삼성의 대납을 목적으로 에이킨검프와 먼저 접촉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앞서 이학수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청와대의 지시로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전 부회장은 자수서에서 "지난 2009년 3월부터 10월 사이에 3~4차례에 걸쳐 350만 달러 안팎을 에이킨검프에 지급했으며 이는 이명박 정부 당시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에이킨검프에 소송비용 40억 원을 대납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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