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500m 은메달 ‘올림픽 3연속 메달’…金은 고다이라

입력 2018.02.18 (21:47) 수정 2018.02.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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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이상화는 은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해낸 이상화의 3회 연속 메달 기록은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메달, 1984년 은메달, 1988년 동메달)와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37초 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조 아웃코스에서 출격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 20로 통과하며 순조로운 질주를 이어갔지만, 남은 400m에서 코너를 돌 때 속도가 줄어들며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이상화의 '맞수' 고다이라 나오(32·일본)는 36초 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체코 카롤리나 에르바노바(26)에게 돌아갔다.

이상화가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포함해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합쳐 총 11개를 획득하게 됐다. 이 가운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가 이상화가 따낸 것이다.

이상화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5위에 올랐고,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소치 올림픽을 마치고 이상화는 은퇴를 고려했지만 4년 뒤 평창에서 열릴 올림픽을 위해 다시 빙상장에 섰다. 그러나 부상이 이상화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16-2017시즌에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이상화는 '맞수' 고다이라 나오가 상승세를 타는 동안 재활에 구슬땀을 흘렸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ISU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 71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고다이라 추격에 나섰고, 평창올림픽에서도 고다이라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금메달의 몫은 고다이라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상화는 각종 부상과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이상화 함께 출전한 김현영(24·성남시청)은 38초 25로 12위를, 김민선(19·의정부시청)은 38초 53로 16위에 올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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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8 21:47:05
    • 수정2018-02-18 22:40:08
    종합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이상화는 은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해낸 이상화의 3회 연속 메달 기록은 독일의 카린 엔케(1980년 금메달, 1984년 은메달, 1988년 동메달)와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37초 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조 아웃코스에서 출격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 20로 통과하며 순조로운 질주를 이어갔지만, 남은 400m에서 코너를 돌 때 속도가 줄어들며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이상화의 '맞수' 고다이라 나오(32·일본)는 36초 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체코 카롤리나 에르바노바(26)에게 돌아갔다.

이상화가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포함해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합쳐 총 11개를 획득하게 됐다. 이 가운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가 이상화가 따낸 것이다.

이상화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5위에 올랐고,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소치 올림픽을 마치고 이상화는 은퇴를 고려했지만 4년 뒤 평창에서 열릴 올림픽을 위해 다시 빙상장에 섰다. 그러나 부상이 이상화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16-2017시즌에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이상화는 '맞수' 고다이라 나오가 상승세를 타는 동안 재활에 구슬땀을 흘렸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ISU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 71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고다이라 추격에 나섰고, 평창올림픽에서도 고다이라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금메달의 몫은 고다이라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상화는 각종 부상과 악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이상화 함께 출전한 김현영(24·성남시청)은 38초 25로 12위를, 김민선(19·의정부시청)은 38초 53로 16위에 올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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