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아름다운 도전…‘피겨 여왕’ 김연아도 ‘울컥’

입력 2018.02.19 (21:05) 수정 2018.0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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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는 사람들을 같이 눈물짓게 한 이상화의 눈물에는, 훈련의 고된 과정과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 미안함 등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있었을 겁니다.

소치에서 은메달을 따고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피겨여왕 김연아도 이상화를 위로했는데요.

두 스포츠 영웅의 동병상련의 심정을 정현숙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장에 들어선순간부터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됩니다.

음악만이 마음을 다독여줄뿐입니다.

앞조의 출발총성에 리허설을 마치자, 피할 수 없는 긴장감이 입술이 바싹바싹 말라옵니다.

드디어 자신의 차례.

혼신의 힘을 다한 37초였습니다.

["이상화 ! 이상화 !"]

담담하던 이상화도 팬들의 연호에는 뜨거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빠져나간 텅빈 링크에서, 이상화는 관중 한사람 한사람에게 마지막까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상화/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2위로 골인했는데도 모든 관중들이 아직도 저를 응원해 주시고 계셨고 죄송한 마음반 서운함 반이었어요."]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뒤 끊임없이 눈물을 쏟아냈던 김연아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KBS 취재진과 만난 김연아는 누구보다도 힘들었을 이상화의 눈물을 이해한다며, 올림픽이 끝난 뒤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연아/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 "밴쿠버때부터 계속 같이 했었으니까 공감도 됐고 시합하기전에 문자도 했었거든요. 그동안 고생했다고. 저도 같이 울컥했던 것 같아요."]

4년의 시차를 두고 흘린 피겨 여왕과 빙속 여제의 눈물,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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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여제’ 아름다운 도전…‘피겨 여왕’ 김연아도 ‘울컥’
    • 입력 2018-02-19 21:08:32
    • 수정2018-02-19 22:20:30
    뉴스 9
[앵커]

보는 사람들을 같이 눈물짓게 한 이상화의 눈물에는, 훈련의 고된 과정과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 미안함 등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있었을 겁니다.

소치에서 은메달을 따고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피겨여왕 김연아도 이상화를 위로했는데요.

두 스포츠 영웅의 동병상련의 심정을 정현숙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장에 들어선순간부터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됩니다.

음악만이 마음을 다독여줄뿐입니다.

앞조의 출발총성에 리허설을 마치자, 피할 수 없는 긴장감이 입술이 바싹바싹 말라옵니다.

드디어 자신의 차례.

혼신의 힘을 다한 37초였습니다.

["이상화 ! 이상화 !"]

담담하던 이상화도 팬들의 연호에는 뜨거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빠져나간 텅빈 링크에서, 이상화는 관중 한사람 한사람에게 마지막까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상화/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2위로 골인했는데도 모든 관중들이 아직도 저를 응원해 주시고 계셨고 죄송한 마음반 서운함 반이었어요."]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뒤 끊임없이 눈물을 쏟아냈던 김연아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KBS 취재진과 만난 김연아는 누구보다도 힘들었을 이상화의 눈물을 이해한다며, 올림픽이 끝난 뒤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연아/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 "밴쿠버때부터 계속 같이 했었으니까 공감도 됐고 시합하기전에 문자도 했었거든요. 그동안 고생했다고. 저도 같이 울컥했던 것 같아요."]

4년의 시차를 두고 흘린 피겨 여왕과 빙속 여제의 눈물,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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