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지식재산권 수지 첫 흑자

입력 2018.02.20 (14:52) 수정 2018.02.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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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지식재산권 수지에서 흑자를 냈다.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에서는 19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2017년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수지는 19억 9천만 달러 적자였다. 수출이 120억 7천만 달러였고, 수입은 140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12억 6천만 달러 흑자, 국내 대기업이 2천만 달러 흑자였다. 국내 대기업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 베트남 등을 상대로 특허와 실용신안권 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 적자는 계속됐지만, 지난해 적자 규모는 역대 최소이던 전년(-16억 6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았다. 2015년(-40억 달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지식재산권 수출이 대부분 현지에 진출한 국내 법인에서 나왔지만, 최근에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최대 적자국은 미국(-46억 6천만 달러)이었다. 미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줄곧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1위 적자국 지위를 지켜오고 있다. 이어 일본(-5억 2천만 달러), 독일(-4억 2천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베트남을 상대로는 역대 최대인 24억 달러 흑자를 봤다. 국내 대기업, IT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에서 지식재산권 수입을 많이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상대로도 19억 8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대중국 흑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 등으로 전년(20억 4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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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기업 지식재산권 수지 첫 흑자
    • 입력 2018-02-20 14:52:53
    • 수정2018-02-20 15:03:54
    경제
국내 대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지식재산권 수지에서 흑자를 냈다.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에서는 19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2017년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수지는 19억 9천만 달러 적자였다. 수출이 120억 7천만 달러였고, 수입은 140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12억 6천만 달러 흑자, 국내 대기업이 2천만 달러 흑자였다. 국내 대기업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 베트남 등을 상대로 특허와 실용신안권 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 적자는 계속됐지만, 지난해 적자 규모는 역대 최소이던 전년(-16억 6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작았다. 2015년(-40억 달러)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지식재산권 수출이 대부분 현지에 진출한 국내 법인에서 나왔지만, 최근에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최대 적자국은 미국(-46억 6천만 달러)이었다. 미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줄곧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1위 적자국 지위를 지켜오고 있다. 이어 일본(-5억 2천만 달러), 독일(-4억 2천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반면 베트남을 상대로는 역대 최대인 24억 달러 흑자를 봤다. 국내 대기업, IT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에서 지식재산권 수입을 많이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상대로도 19억 8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대중국 흑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 등으로 전년(20억 4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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