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조민기, ‘성추행 논란’에 교수직 사퇴…“루머일 뿐”

입력 2018.02.20 (15:46) 수정 2018.02.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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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조민기가 지난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교수직을 내려놓게 된 사실이 오늘 알려진 가운데, 조민기 측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은 20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 ㅈㅁㄱ 씨가 몇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불거지자 청주대 측은 20일 "지난해 11월 국민신문고에 피해자 지인이 글을 작성해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학교에 알려지게 됐고, 이후 학교 양성평등위원회 조사를 거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2주 전 조민기에게 3개월 정직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조민기 측이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밝히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도 사실이 아니다.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민기 측은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처음에는 깊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하였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하여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 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하였다."고 전하며 성추행 의혹을 루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주대학교 측은 조민기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성추행 의혹으로 중징계를 내렸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학 측은 "추가 피해를 염려해 구체적인 성추행 수위나 횟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말 학생의 제보를 받고 학교 측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근거와 절차에 따라 양성평등위원회 징계위원회가 소집됐고, 중징계 처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민기에 대한 면직 처리는 징계 결과와 관계 없이 조 씨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20일 면직 처리가 결정돼 28일 자로 면직 처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는 조 교수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고발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된 만큼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민기 측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윌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오전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관련 공식 입장 전달드립니다.

먼저,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입니다.

또한,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해 초부터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처음에는 깊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후 관련 내용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되었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하였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하여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 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동시에 대학 선배로서, 또 교수로서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바로 사표를 제출하였으나, 대학 측에서 진상 규명 후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보류하다 이후로도 신문고 내용의 피해자와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현재는 사표가 수리된 상황입니다.

위와 관련된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보도된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이미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합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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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20 15: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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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조민기가 지난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교수직을 내려놓게 된 사실이 오늘 알려진 가운데, 조민기 측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은 20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 ㅈㅁㄱ 씨가 몇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불거지자 청주대 측은 20일 "지난해 11월 국민신문고에 피해자 지인이 글을 작성해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학교에 알려지게 됐고, 이후 학교 양성평등위원회 조사를 거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2주 전 조민기에게 3개월 정직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조민기 측이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밝히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도 사실이 아니다.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민기 측은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처음에는 깊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하였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하여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 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하였다."고 전하며 성추행 의혹을 루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주대학교 측은 조민기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성추행 의혹으로 중징계를 내렸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학 측은 "추가 피해를 염려해 구체적인 성추행 수위나 횟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말 학생의 제보를 받고 학교 측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근거와 절차에 따라 양성평등위원회 징계위원회가 소집됐고, 중징계 처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민기에 대한 면직 처리는 징계 결과와 관계 없이 조 씨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20일 면직 처리가 결정돼 28일 자로 면직 처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는 조 교수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고발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된 만큼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민기 측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윌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오전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관련 공식 입장 전달드립니다.

먼저,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입니다.

또한,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해 초부터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처음에는 깊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후 관련 내용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되었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하였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하여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 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동시에 대학 선배로서, 또 교수로서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바로 사표를 제출하였으나, 대학 측에서 진상 규명 후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보류하다 이후로도 신문고 내용의 피해자와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현재는 사표가 수리된 상황입니다.

위와 관련된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보도된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이미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합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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