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美 국가정보국 국장, ‘코피 전략’ 위험성 경고

입력 2018.02.20 (16:09) 수정 2018.02.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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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독 출신의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의 핵시설에 제한적 선제 타격을 가하는 이른바 '코피' 전략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블레어 전 국장은 2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공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제기되는 가운데 만약 북한이 미국이나 지역의 동맹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을 갖출 필요가 있지만 선제공격은 예측하기 힘든 고도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태평양 사령관을 지낸 블레어 전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파괴하기가 쉽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북한 내 방대한 지하 터널 망과 또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상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한미 연합공격이 북한의 모든 핵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북한에는 핵 능력과 함께 분노 의지가 남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위험성을 그는 거듭 경고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그들이 조만간 침공당할 것으로 생각할 경우 사태가 급속히 확대할 위험성이 있다며,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행동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측불가성을 내세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대해 북한을 상대하는 데 예측불가성을 내세우려는 것은 예측가능성보다 훨씬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우리는 훨씬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강력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훨씬 안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살금살금 기어가 그들의 코피를 터뜨리는 것은 북한과 같은 나라를 상대하는 데 적합치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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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美 국가정보국 국장, ‘코피 전략’ 위험성 경고
    • 입력 2018-02-20 16:09:27
    • 수정2018-02-20 16:10:11
    국제
해군 제독 출신의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의 핵시설에 제한적 선제 타격을 가하는 이른바 '코피' 전략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블레어 전 국장은 2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공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제기되는 가운데 만약 북한이 미국이나 지역의 동맹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을 갖출 필요가 있지만 선제공격은 예측하기 힘든 고도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태평양 사령관을 지낸 블레어 전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파괴하기가 쉽지 않음을 지적하면서 북한 내 방대한 지하 터널 망과 또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상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한미 연합공격이 북한의 모든 핵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북한에는 핵 능력과 함께 분노 의지가 남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위험성을 그는 거듭 경고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그들이 조만간 침공당할 것으로 생각할 경우 사태가 급속히 확대할 위험성이 있다며,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행동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측불가성을 내세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대해 북한을 상대하는 데 예측불가성을 내세우려는 것은 예측가능성보다 훨씬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우리는 훨씬 강력하다"면서 "우리는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강력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훨씬 안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살금살금 기어가 그들의 코피를 터뜨리는 것은 북한과 같은 나라를 상대하는 데 적합치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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