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교수 복귀 철회하라” 단국대 학생들 반발

단국대학교가 제자에게 폭언을 가해 징계 처분을 받은 교수를 전공 주임교수로 복귀시켜 학생들이 반발했다.

단국대에 따르면 2014년 2학기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 주임교수로 채용된 A 교수는 학생들에게 인격모독 및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언행을 해 2015년 1∼2학기 각각 이뤄진 두 차례 감사에서 정직 2개월, 감봉 3개월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어 학교 측은 2016년 4월 A 교수의 소속을 문화예술대학원으로 변경, 대학원 수업 및 교양 수업을 하도록 했지만, 이달 1일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 주임교수로 다시 발령했다.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 학생 10여 명은 20일 오전 경기도 용인 죽전캠퍼스 정문에서 A 교수의 복귀 처분 취소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학생 의견 수렴도 없이 A 교수의 복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뮤지컬전공 주임교수는 1명뿐이었는데, 최근 해당 교수가 사임해서 A 교수가 복귀하도록 조치했다"며 "A 교수는 징계 이후 충분히 자숙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A 교수는 "당시 학생들이 아픔을 느낀 점을 알고 있고, 반성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