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왜 대통령 축전 비교글에 ‘좋아요’를 눌렀을까?

입력 2018.02.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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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가 역대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축전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상화는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이명박 대통령, 2014 소치올림픽 때 박근혜 대통령,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세 명의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이상화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처음으로 대통령 축전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상화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과 탁월한 기량이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줬다. 이 선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쓴 우리나라의 보배이다.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드높인 이 선수에게 거듭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출처: 대한체육회 트위터)(출처: 대한체육회 트위터)

4년 뒤 '디펜딩 챔피언'으로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이상화는 500m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축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2연패는 그동안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에 의한 결과입니다. 이 정신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여,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500m 경기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이상화는 일본 고다이라 나오에게 0.39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 번째로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

(출처: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출처: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 대통령은 19일 "이상화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은 평창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달입니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오늘 흘린 눈물이 은메달로 하얗게 빚어져 빙판처럼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이상화 선수는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도전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힘들수록 빙판을 달리고 또 달리며 이상화 선수는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밴쿠버에서는 도전자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소치에서는 챔피언으로 수성을 이뤘습니다. 이번 평창은 '우리나라 올림픽'이라고 남다른 애정으로 다시 도전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 국민들은 이상화 선수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상화 선수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세계 최고의 빙속 여제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처음 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가족들께도 감사드립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언급하며 축전을 마무리한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선수의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쳤다.


문 대통령의 축전이 공개가 되면서 최근 SNS를 중심으로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축전을 비교한 '나라가 달라진 게 느껴지는 이상화 축전 비교'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낸 축전이 짧고 의례적인 내용이었던 데 반해 문 대통령의 축전은 이상화 선수의 구체적인 업적을 거론하며 정성껏 쓰여졌다는 점에서 두 축전이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이 게시물에는 인스타그램 이용자 4천 명이 공감을 표시한 가운데, 특히 축전의 당사자인 이상화 선수도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화를 포함해 현재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 7명 전원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 이 중 임효준, 김민석, 최민정, 서이라, 윤성빈이 SNS를 통해 대통령에게 공개 답장을 보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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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는 왜 대통령 축전 비교글에 ‘좋아요’를 눌렀을까?
    • 입력 2018-02-20 18:11:36
    사회
'빙속 여제' 이상화가 역대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축전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상화는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이명박 대통령, 2014 소치올림픽 때 박근혜 대통령,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세 명의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이상화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처음으로 대통령 축전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상화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과 탁월한 기량이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줬다. 이 선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쓴 우리나라의 보배이다.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드높인 이 선수에게 거듭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출처: 대한체육회 트위터)
4년 뒤 '디펜딩 챔피언'으로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이상화는 500m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축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2연패는 그동안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에 의한 결과입니다. 이 정신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여,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500m 경기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이상화는 일본 고다이라 나오에게 0.39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 번째로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

(출처: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 대통령은 19일 "이상화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은 평창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달입니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오늘 흘린 눈물이 은메달로 하얗게 빚어져 빙판처럼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이상화 선수는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도전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힘들수록 빙판을 달리고 또 달리며 이상화 선수는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밴쿠버에서는 도전자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소치에서는 챔피언으로 수성을 이뤘습니다. 이번 평창은 '우리나라 올림픽'이라고 남다른 애정으로 다시 도전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 국민들은 이상화 선수를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상화 선수는 국민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세계 최고의 빙속 여제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처음 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가족들께도 감사드립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언급하며 축전을 마무리한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선수의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쳤다.


문 대통령의 축전이 공개가 되면서 최근 SNS를 중심으로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축전을 비교한 '나라가 달라진 게 느껴지는 이상화 축전 비교'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낸 축전이 짧고 의례적인 내용이었던 데 반해 문 대통령의 축전은 이상화 선수의 구체적인 업적을 거론하며 정성껏 쓰여졌다는 점에서 두 축전이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이 게시물에는 인스타그램 이용자 4천 명이 공감을 표시한 가운데, 특히 축전의 당사자인 이상화 선수도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화를 포함해 현재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 7명 전원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 이 중 임효준, 김민석, 최민정, 서이라, 윤성빈이 SNS를 통해 대통령에게 공개 답장을 보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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