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콧물·구토까지…세계인 홀린 ‘한국 매운맛’

입력 2018.02.20 (21:33) 수정 2018.02.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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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음식, 이른바 K푸드에도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 특유의 매운 맛이 외국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들 얼굴에서 땀이 흘러 내립니다.

얼얼한 혀를 달래느라 연신 물을 들이킵니다.

족발의 매운 양념 때문입니다.

청양 고추에 고춧가루, 고추기름까지 더한 초강력 매운 맛입니다.

비슷한 배합으로 조리한 매운 갈비찜, 손님들 사이로 금발의 외국인이 보입니다.

빨간 양념에 밥까지 비벼 먹습니다.

[안나/폴란드인 :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것 같아요. 일이 힘들었던 날은 바로 여기 와서 매운 음식을 즐겨요."]

명동 식당가에선 매운 맛을 찾아 다니는 단체 관광객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 외국인들을 사로잡은 매운 맛의 선두주자는 라면입니다.

["맛있네요 주기적으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건강도 유지시켜 주고"]

눈물에 콧물, 구토까지 하며 라면을 즐기는 이 영상은 조회수 7백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매운 맛이 지닌 강한 중독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형민/한식당 지점장 : "땀 뻘뻘 흘리시면서 엄지척 하시면서 굉장히 맛있다 그러면 옆의 분들이 따라서 같이 드시는 거예요."]

이른바 K-POP 등 한류 열풍도 한 몫을 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인기로 스포츠 한류가 한창인 베트남에선 김치맛을 낸 한국 과자 매출이 올들어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문형국/식품업체 마케팅 담당자 : "이색적인 한국의 김치 맛을 인스타그램에서 인증하는 식으로 공유하고 확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식 매운 맛이 세계인의 미각을 자극하며 K푸드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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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콧물·구토까지…세계인 홀린 ‘한국 매운맛’
    • 입력 2018-02-20 21:39:24
    • 수정2018-02-21 09: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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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음식, 이른바 K푸드에도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 특유의 매운 맛이 외국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손님들 얼굴에서 땀이 흘러 내립니다.

얼얼한 혀를 달래느라 연신 물을 들이킵니다.

족발의 매운 양념 때문입니다.

청양 고추에 고춧가루, 고추기름까지 더한 초강력 매운 맛입니다.

비슷한 배합으로 조리한 매운 갈비찜, 손님들 사이로 금발의 외국인이 보입니다.

빨간 양념에 밥까지 비벼 먹습니다.

[안나/폴란드인 :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것 같아요. 일이 힘들었던 날은 바로 여기 와서 매운 음식을 즐겨요."]

명동 식당가에선 매운 맛을 찾아 다니는 단체 관광객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 외국인들을 사로잡은 매운 맛의 선두주자는 라면입니다.

["맛있네요 주기적으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건강도 유지시켜 주고"]

눈물에 콧물, 구토까지 하며 라면을 즐기는 이 영상은 조회수 7백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매운 맛이 지닌 강한 중독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형민/한식당 지점장 : "땀 뻘뻘 흘리시면서 엄지척 하시면서 굉장히 맛있다 그러면 옆의 분들이 따라서 같이 드시는 거예요."]

이른바 K-POP 등 한류 열풍도 한 몫을 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인기로 스포츠 한류가 한창인 베트남에선 김치맛을 낸 한국 과자 매출이 올들어 30% 이상 급증했습니다.

[문형국/식품업체 마케팅 담당자 : "이색적인 한국의 김치 맛을 인스타그램에서 인증하는 식으로 공유하고 확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식 매운 맛이 세계인의 미각을 자극하며 K푸드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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