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황열병 걸려 아르헨티나 입국…인접국 피해 확산 우려

입력 2018.02.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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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황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아르헨티나에 입국한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28세 남성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관광지인 일랴 그란지를 방문하고 귀국한 뒤 황열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 여행자를 통해 황열병이 아르헨티나로 유입된 첫 번째 사례"라면서 "환자는 위험한 단계는 아니며 현재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일랴 그란지에서 휴가를 보냈으며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황열병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황열병 감염 환자가 409명 보고됐고 118명이 숨졌다. 황열병 감염 환자와 사망자는 상파울루 주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리우데자네이루 주 등 남동부 지역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집중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에서 계속되는 황열병 피해가 남미 인접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2016년부터 중남미에서 발생한 황열병 환자가 최근 10년간 보고된 환자보다 많다면서 "황열병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환경적 요인과 함께 백신 접종이 부진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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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서 황열병 걸려 아르헨티나 입국…인접국 피해 확산 우려
    • 입력 2018-02-21 04:45:59
    국제
브라질에서 황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아르헨티나에 입국한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28세 남성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관광지인 일랴 그란지를 방문하고 귀국한 뒤 황열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 여행자를 통해 황열병이 아르헨티나로 유입된 첫 번째 사례"라면서 "환자는 위험한 단계는 아니며 현재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일랴 그란지에서 휴가를 보냈으며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황열병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황열병 감염 환자가 409명 보고됐고 118명이 숨졌다. 황열병 감염 환자와 사망자는 상파울루 주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리우데자네이루 주 등 남동부 지역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집중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에서 계속되는 황열병 피해가 남미 인접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2016년부터 중남미에서 발생한 황열병 환자가 최근 10년간 보고된 환자보다 많다면서 "황열병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환경적 요인과 함께 백신 접종이 부진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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