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돌아온 비누, 모양·성분까지 알차다

입력 2018.02.21 (08:45) 수정 2018.02.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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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지금처럼 샴푸나 보디클렌저 같은 것들이 흔하지 않던 시절엔 이게 최고였다고 하죠, 바로 비눕니다.

남자들은 사실 비누로 몸도 씻고, 머리도 감는 경우 많죠.

요즘 비누는 향도 좋고, 저는 비누로 씻었을 때의 그 뽀드득한 느낌이 참 좋던데요.

지난 명절에도 비누 들어있는 선물 세트 많이 나왔던데, 비누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다더라고요, 언제부터 썼을까요?

[기자]

비누는 문명의 시작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최초의 비누는 기원전 2800년경 바빌로니아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기름과 재를 끓여 만드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년 전쯤 오늘날의 비누가 등장했다는데요, 덕분에 잘 씻지 않아 생기는 질병도 줄었고 더러움을 날려 보낸다는 뜻에서 비루라고 부르다 비누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비누가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 이유와 그리고 요즘 눈이 먼저 호강하는 다양한 비누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리포트]

깨끗함을 선사한 획기적 발명품이죠. 바로 비눕니다.

집 세면대에 반드시 갖춰진, 가장 흔하지만 유용한 물건입니다.

향도 성분도 다양해졌는데, 어떻게 쓰고 계실까요?

[신현아/서울시 동작구: “옛날에 비누 쓰기는 했었는데 요즘은 세안제를 더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임정민/서울시 영등포구 : “비누에 화학제품이 많이 있다고 들어서 가능하면 천연 비누를 사용하려고 하고 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고체형 비누는 200여 년 전 처음 등장했습니다.

1790년 프랑스의 화학자, 니콜라스 르블랑이 소금에서 소다를 분리해내는 방법을 개발하며 비누가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용도가 세분화된 다양한 세안제가 나오면서 비누는 점점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랬던 비누가 요즘 다시 뜨고 있습니다.

특히 천연 비누가 주목받고 있죠.

[성남희/피부과 전문의 : “황사나 미세 먼지,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에 의해서 피부 자극이 심해지기도 했고 유해한 화학 성분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비누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선가요, 아예 직접 만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달콤한 향이 나는 듯하죠.

그냥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모두 비눕니다.

너무 예쁘죠~ 컵케이크, 달콤한 사탕, 알록달록 마카롱도 있습니다.

빵 모양 비누까지. 정말 물에 녹이기 아깝습니다.

이것 모두 천연재료로 직접 만든 비눈데요. 그래서 더 인기입니다.

[김희경/비누 공방 운영 : “천연 비누의 장점은 그 사람에게 맞는 비누를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여기 아래 보시면 다양한 분말들이 있잖아요. 피부 타입에 맞는 (천연 재료) 분말을 선택해서 그 사람에게 맞는 맞춤형 비누를 만들 수 있어요.“]

단호박 비누를 만들어볼까요? 치즈 같은 이게 비누 베이스인데요.

깍둑썰기로 깔끔하게 잘라줍니다. 작게 잘라야 녹이기 편합니다.

필요한 양만큼 비커에 넣고, 핫플레이트 즉 열판에 올려 녹이는데

주의할 게 있습니다. 바로 온도인데요.

65도에서 75도 사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김희경/비누 공방 운영 : “이 비누 액을 끓이면 안 돼요. 끓이면 유효 성분이 파괴되거든요. 그래서 끓이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핫플레이트(열판)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작업해 주시면 돼요.”]

보습효과 주는 글리세린. 비누에 빠지면 안 되는 재룝니다.

노란색은 단호박 분말이 내고요.

알맞게 녹은 비누 베이스를 부어줍니다.

향을 내는 에센셜 오일은 보통 중량의 1% 들어갑니다.

잘 섞어줍니다. 예쁜 컵케이크 모양 만들 건데요.

잘 섞인 내용물을 모양 틀에 붓고 세 시간에서 네 시간 정도 실온에서 굳히면 됩니다.

컵케이크의 생명, 휘핑크림을 만들 차롑니다.

비누 베이스 녹여 물 살짝 섞고 옥수수 전분을 넣습니다.

이것, 점도 높여 몸체와 더 잘 붙게 해줍니다.

모두 거품기로 잘 저어주고요.

적당한 농도 되면 짤 주머니에 옮겨 담습니다.

크림은 흰 색이니 별도로 색소 안 넣고요.

아까 굳혀둔 비누 위에 모양을 내가며 짜줍니다.

컵케이크의 화룡정점, 과일장식도 올려주고요.

슈거파우더는 고운 설탕 가루로 만들었는데요, 이거 살짝 뿌립니다.

아깝다고 모셔두면 아쉽죠~

크림은 부드럽게 그냥 쓰고, 케이크 부분은 녹여 쓰면 되겠죠.

이번엔 비누에 대한 오해를 풀어봅니다.

첫째, 비누는 거품이 많이 나야 좋다? 아닙니다.

거품이 많을수록 계면활성제 많이 들어있으니 좋다고 할 수 없겠죠.

둘째, 비누로 머리를 감아도 될까요?

아니라는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성남희/피부과 전문의 : “머리와 몸은 피부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용도에 맞게 고안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모발이 짧은 영아기에는 한 가지 세정제를 몸과 머리에 모두 사용하셔도 됩니다.”]

제대로 써야 효과 있습니다. 비누 올바르게 쓰는 법 ~

피부 타입에 맞는 비누를 선택해야 합니다.

건성 피부는 유분과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피지 막을 보호하는 약산성 비누가 적합하고요.

피지 분비 많고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

자극을 주면 트러블이 날 수 있어 계면활성제가 없는 게 좋습니다.

여드름 있을 경우엔 비누, 더 신중하게 써야 합니다.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고르는 게 안전하겠죠.

비누 성분도 중요합니다.

항균제인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경우, 신체에 축적되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더 예쁘고 다양하게, 우리 곁으로 돌아온 비누.

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니만큼 잘 고르고 잘 쓰는 게 중요하겠죠.

오늘부터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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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돌아온 비누, 모양·성분까지 알차다
    • 입력 2018-02-21 08:51:23
    • 수정2018-02-21 09:01:40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지금처럼 샴푸나 보디클렌저 같은 것들이 흔하지 않던 시절엔 이게 최고였다고 하죠, 바로 비눕니다.

남자들은 사실 비누로 몸도 씻고, 머리도 감는 경우 많죠.

요즘 비누는 향도 좋고, 저는 비누로 씻었을 때의 그 뽀드득한 느낌이 참 좋던데요.

지난 명절에도 비누 들어있는 선물 세트 많이 나왔던데, 비누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다더라고요, 언제부터 썼을까요?

[기자]

비누는 문명의 시작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최초의 비누는 기원전 2800년경 바빌로니아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기름과 재를 끓여 만드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년 전쯤 오늘날의 비누가 등장했다는데요, 덕분에 잘 씻지 않아 생기는 질병도 줄었고 더러움을 날려 보낸다는 뜻에서 비루라고 부르다 비누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비누가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 이유와 그리고 요즘 눈이 먼저 호강하는 다양한 비누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리포트]

깨끗함을 선사한 획기적 발명품이죠. 바로 비눕니다.

집 세면대에 반드시 갖춰진, 가장 흔하지만 유용한 물건입니다.

향도 성분도 다양해졌는데, 어떻게 쓰고 계실까요?

[신현아/서울시 동작구: “옛날에 비누 쓰기는 했었는데 요즘은 세안제를 더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임정민/서울시 영등포구 : “비누에 화학제품이 많이 있다고 들어서 가능하면 천연 비누를 사용하려고 하고 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고체형 비누는 200여 년 전 처음 등장했습니다.

1790년 프랑스의 화학자, 니콜라스 르블랑이 소금에서 소다를 분리해내는 방법을 개발하며 비누가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용도가 세분화된 다양한 세안제가 나오면서 비누는 점점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랬던 비누가 요즘 다시 뜨고 있습니다.

특히 천연 비누가 주목받고 있죠.

[성남희/피부과 전문의 : “황사나 미세 먼지,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에 의해서 피부 자극이 심해지기도 했고 유해한 화학 성분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비누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선가요, 아예 직접 만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달콤한 향이 나는 듯하죠.

그냥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모두 비눕니다.

너무 예쁘죠~ 컵케이크, 달콤한 사탕, 알록달록 마카롱도 있습니다.

빵 모양 비누까지. 정말 물에 녹이기 아깝습니다.

이것 모두 천연재료로 직접 만든 비눈데요. 그래서 더 인기입니다.

[김희경/비누 공방 운영 : “천연 비누의 장점은 그 사람에게 맞는 비누를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여기 아래 보시면 다양한 분말들이 있잖아요. 피부 타입에 맞는 (천연 재료) 분말을 선택해서 그 사람에게 맞는 맞춤형 비누를 만들 수 있어요.“]

단호박 비누를 만들어볼까요? 치즈 같은 이게 비누 베이스인데요.

깍둑썰기로 깔끔하게 잘라줍니다. 작게 잘라야 녹이기 편합니다.

필요한 양만큼 비커에 넣고, 핫플레이트 즉 열판에 올려 녹이는데

주의할 게 있습니다. 바로 온도인데요.

65도에서 75도 사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김희경/비누 공방 운영 : “이 비누 액을 끓이면 안 돼요. 끓이면 유효 성분이 파괴되거든요. 그래서 끓이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핫플레이트(열판)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작업해 주시면 돼요.”]

보습효과 주는 글리세린. 비누에 빠지면 안 되는 재룝니다.

노란색은 단호박 분말이 내고요.

알맞게 녹은 비누 베이스를 부어줍니다.

향을 내는 에센셜 오일은 보통 중량의 1% 들어갑니다.

잘 섞어줍니다. 예쁜 컵케이크 모양 만들 건데요.

잘 섞인 내용물을 모양 틀에 붓고 세 시간에서 네 시간 정도 실온에서 굳히면 됩니다.

컵케이크의 생명, 휘핑크림을 만들 차롑니다.

비누 베이스 녹여 물 살짝 섞고 옥수수 전분을 넣습니다.

이것, 점도 높여 몸체와 더 잘 붙게 해줍니다.

모두 거품기로 잘 저어주고요.

적당한 농도 되면 짤 주머니에 옮겨 담습니다.

크림은 흰 색이니 별도로 색소 안 넣고요.

아까 굳혀둔 비누 위에 모양을 내가며 짜줍니다.

컵케이크의 화룡정점, 과일장식도 올려주고요.

슈거파우더는 고운 설탕 가루로 만들었는데요, 이거 살짝 뿌립니다.

아깝다고 모셔두면 아쉽죠~

크림은 부드럽게 그냥 쓰고, 케이크 부분은 녹여 쓰면 되겠죠.

이번엔 비누에 대한 오해를 풀어봅니다.

첫째, 비누는 거품이 많이 나야 좋다? 아닙니다.

거품이 많을수록 계면활성제 많이 들어있으니 좋다고 할 수 없겠죠.

둘째, 비누로 머리를 감아도 될까요?

아니라는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시죠.

[성남희/피부과 전문의 : “머리와 몸은 피부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용도에 맞게 고안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모발이 짧은 영아기에는 한 가지 세정제를 몸과 머리에 모두 사용하셔도 됩니다.”]

제대로 써야 효과 있습니다. 비누 올바르게 쓰는 법 ~

피부 타입에 맞는 비누를 선택해야 합니다.

건성 피부는 유분과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피지 막을 보호하는 약산성 비누가 적합하고요.

피지 분비 많고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

자극을 주면 트러블이 날 수 있어 계면활성제가 없는 게 좋습니다.

여드름 있을 경우엔 비누, 더 신중하게 써야 합니다.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고르는 게 안전하겠죠.

비누 성분도 중요합니다.

항균제인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경우, 신체에 축적되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더 예쁘고 다양하게, 우리 곁으로 돌아온 비누.

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니만큼 잘 고르고 잘 쓰는 게 중요하겠죠.

오늘부터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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